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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우소영이 자기 스승님을 아는 것 같자 진서준은 궁금한 듯 물었다.

“우 종사님, 설마 저희 스승님을 본 적이 있는 겁니까?”

옆에 있던 권해철이 끼어들었다.

“우소영뿐만 아니라 저도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사문에서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전 구창욱 어르신을 마주쳤습니다. 지금 같은 실력을 갖춘 것도 어르신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우소영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 재능으로는 이제야 종사 경지에 이르렀을 겁니다. 심지어 제 스승님도 구창욱 어르신의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곧이어 우소영은 진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진서준 씨 스승님이 구창욱 어르신이라니, 그렇다면 진서준 씨가 왜 이토록 강대한지 설명이 되네요.”

진서준은 자기 스승님이 좋은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스승님이 왜 감옥에 들어오게 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구창욱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다 부유해지거나 강해졌다.

구창욱이 아무리 큰 죄를 저질렀어도 그를 위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감옥에서 진서준과 함께 3년간 동고동락했다. 진서준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상하게 느껴졌다.

설마 그의 스승님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특별히 감옥으로 와서 그를 가르친 걸까?

그러고 보면 이상했다. 교도소의 교도관들은 진서준과 구창욱에게 유독 너그러웠다. 방을 검사할 때 두 사람이 없어도 굳이 묻거나 하지 않았다.

조희선이 했던 말을 연관 지어 생각해 봤을 때 진서준은 구창욱을 만난 게 절대 우연이 아닐 거로 생각했다.

“진서준 씨, 얼른 식사하시죠. 음식이 식겠어요.”

권해철이 귀띔했다.

“네.”

진서준은 정신을 차린 뒤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반쯤 먹다가 진서준이 우소영에게 물었다.

“전라도에 황씨 가문이 있죠?”

진서라를 납치했던 두목이 황씨 일가 사모님의 지시를 받은 거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우소영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입가에 묻은 음식을 닦아냈다.

“네! 그 황씨 가문 만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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