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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조해영은 화장실에 한참을 숨어 있다가 하민규가 위치를 보내주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그녀가 호텔 로비에 도착하자마자 경비원들이 단번에 그녀를 알아보았다.

“얼른 저 여자를 붙잡아. 절대 저 여자가 도망치게 놔두지 마!”

경비팀장은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더니 조해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조해영은 깜짝 놀라더니 몸을 돌려 위층으로 도망쳤다.

그런데 그녀가 도망치기도 전에 경비원들이 그녀를 에워쌌다.

“전부 당신 때문이에요. 우리는 돈도 못 받고 이젠 일자리까지 잃었어요!”

“오늘 그 고객님의 돈을 배상하지 않는다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요!”

“난 당신처럼 경우 없는 여자는 처음이에요. 정말 역겹네요!”

조해영을 바라보는 경비원들의 눈동자에는 원망이 가득했다.

그들은 지금 조해영이 죽도록 미웠다.

만약 조해영이 아니었다면 일자리를 잃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이번 달 월급을 몰수당했다.

조해영이 마이바흐 차주에게 배상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돈을 모아 배상해야 했다.

경비원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었기에 5, 6명이 4억을 모으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차라리 죽는 게 나았다.

“뭐 하는 거예요? 다들 꺼져요. 컴플레인 걸기 전에!”

조해영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녀는 경비원들이 겁을 먹고 도망치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호텔 매니저에 의해 잘렸다.

“이미 잘린 마당에 어디에 컴플레인을 걸겠다는 거예요? 오늘 돈을 주지 않으면 여기서 못 떠날 줄 알아요!”

경비팀장이 큰 목소리로 화를 내며 외쳤다.

조해영은 흠칫하더니 이내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

“내 큰아버지는 조성우예요. 비키지 않는다면 큰아버지에게 연락할 거예요!”

“조성우인지 뭔지 상관없어요. 오늘 당신이 누구를 부르든 반드시 배상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떠날 생각 하지 말아요!”

경비원들은 이미 모든 걸 잃었기에 조해영과 싸우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경비원들이 강하게 밀어붙이자 조해영은 화가 났다.

“좋아요. 그러면 지금 당장 큰아버지에게 연락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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