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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흥!”

조해영은 차갑게 코웃음치더니 플라잉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팀장님, 이제 어떡해요!”

“일단 이 일을 사장님께 알려야 해.”

경비팀장이 어쩔 수 없다는 어조로 말했다.

조해영이 룸에 도착했을 때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도착한 상태였다.

비록 조해영은 진서준의 차를 박살 냈지만 진서준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지 못했다.

“조해영, 왜 이렇게 늦은 거야?”

“말도 마. 주차장에서 어떤 멍청한 놈이 내 차를 막아놨지 뭐야?”

조해영은 자신의 명품 백을 소파 위로 던지며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뭐? 어떤 사람이 감히 네 차를 막은 거야?”

“요즘엔 진짜 별별 사람이 다 있다니까.”

조해영은 물을 마시면서 투덜댔다.

진서준도 차가 막힌 적이 있어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주차장에서 남의 차를 가로막는 사람은 확실히 머리에 문제가 있죠.”

낯선 남자 한 명이 자신의 말에 동의하자 조해영은 조금 어리둥절했다.

“저 사람 누구야? 난 본 적 없는데?”

조해영의 예의 없는 태도에 하민규와 황은비의 안색이 달라졌다.

“조해영, 이분은 진서준 선생님이야. 말조심해.”

“진서준 선생님?”

조해영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우리랑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데?”

조해영은 왜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사람을 저렇게 존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진서준은 덤덤히 웃었다.

“그냥 편하게 불러요. 선생님이라고 부를 필요 없어요. 그렇게 부르면 오히려 제가 나이 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황보식과 명문가 가주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진서준은 자신에게 활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진서준?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인데.”

조해영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조성우는 진서준의 용서를 얻은 뒤 곧바로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절대 진서준이라는 젊은이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었다.

만약 진서준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가족이라고 해도 어림없다고 했다.

조해영은 당시 이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저 힐끗 보기만 해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 뿐이었다.

“우선 민규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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