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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조해영은 좌우를 둘러보더니 손바닥만 한 바위를 찾아 줍고 그것으로 마이바흐를 내리쳤다.

바위로 내리치자 새것이던 마이바흐 위에 흰색 스크래치가 났다.

몇 번 반복하다 보니 마이바흐의 보닛에 흠집이 났다. 조해영은 매우 힘들었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플라잉 호텔의 경비원이 마침 그곳에 도착해서 조해영이 차를 바위로 내리치는 걸 막으려고 했다.

“때마침 잘 왔어요. 이 차를 아주 엉망으로 만들어주면 내가 200만 원 줄게요!”

조해영은 경비원을 보자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흥분했다.

그곳에 도착한 경비원들은 조해영의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들은 마이바흐 브랜드 로고를 알고 있었다. 심지어 방금 뽑은 지 얼마 안 되는 새 차 같았다.

그들이 이 차를 망가뜨린다면 분명 차주가 그들을 찾으러 올 것이다.

마이바흐 같은 비싼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절대 그들 같은 평범한 경비원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하라고 하잖아요? 못 들었어요?”

경비원들이 우두커니 서 있는 걸 본 조해영은 정신 나간 사자처럼 막 소리를 질러댔다.

“이 차는 마이바흐예요. 비싼 건 4억쯤 돼요.”

경비원이 설득했다.

“겨우 4억이잖아요. 내 차는 8억이에요. 이 차 두 배라고요!”

조해영은 옆에 있는 마세라티를 가리키며 말했다.

조해영도 있는 집 자식인 걸 본 경비원은 난감했다.

마이바흐를 망가뜨린다면 마이바흐 차주가 화를 낼 것이다.

하지만 마이바흐를 가만히 놔둔다면 눈앞의 호랑이처럼 사나운 여자가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망가뜨려도 당신들 보고 배상하라고 하지는 않을게요!“

조해영이 사납게 말했다.

”우리 큰아버지는 서울시 자동차 대리점 사장이에요. 겨우 마이바흐 한 대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조해영의 신분이 대단하다는 걸 알게 된 경비원들은 망설이지 않고 배트를 들어 진서준의 마이바흐를 부수기 시작했다.

쨍그랑…

마이바흐의 차창 유리가 전부 박살 났고 차 문도 너덜너덜해졌다. 조해영은 심지어 자신의 샤넬 립스틱을 꺼내 마이바흐 보닛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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