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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플라잉 호텔에 도착한 뒤 허사연은 만신창이가 된 마이바흐를 보았다.

진서준이 새로 바꾼 차라 허사연은 차 번호판을 봐도 그것이 진서준의 차임을 알지 못했다.

“참나, 어이가 없네요. 어떻게 저런 사람을 채용할 수가 있어요? 저렇게 무식한 경비원을 왜 뽑은 거예요?”

허사연은 매니저의 사무실에 도착해 그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사장이 화를 내도 매니저는 그저 듣고 있어야만 했다.

허사연은 1분 내내 욕하다가 멈췄다.

“그 사람이 내가 직접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한 거예요?”

허사연이 미간을 구기고 물었다.

“네, 사건과 연루된 경비원들을 자르는 것 외에 요구는 이것 하나뿐이라고 했습니다.”

매니저가 서둘러 대답했다.

허사연은 조금 망설였다. 지금 그녀는 예전과 신분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예전이었다면 차가 망가진 차주에게 사과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진서준이 공개한 여친이었다.

그녀가 사과를 한다면 진서준이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닌단 말인가?

“그 사람에게 사과 안 해도 되냐고 물어봐. 우리 호텔이 마이바흐를 새로 구해서 드릴 거라고 해.”

허사연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새 마이바흐를 구하려면 호텔 반년간의 수익이 들었다.

호텔 매니저는 비록 마음이 아팠지만 대표가 지시한 일이라 따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네, 지금 바로 가서 물어보겠습니다!”

매니저는 빠르게 진서준이 있는 룸에 도착했다.

“고객님, 저희 사장님께서 도착하셨는데 따로 얘기 드려도 될까요?”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로 향했다.

“고객님, 사실은 이렇습니다. 저희 사장님께서 직접 사과를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대신 마이바흐 한 대를 사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될까요?”

매니저가 조심스럽게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안 돼요. 제 차를 부순 사람에게 제 찻값을 보상하라고 할 겁니다. 그리고 호텔 측의 사과도 꼭 받아야겠어요!”

진서준이 강경한 어조로 거절했다.

진서준은 겨우 4억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건 이 호텔 대표의 성의였다.

만약 상대방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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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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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광고가너무많아요그러나소설은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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