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9화

현대 사회에서 개인 기업 중 사장이 직원을 사람처럼 대우해 주는 곳은 드물었다.

화진에서는 90% 이상이 개인 기업인데 대부분이 일주일에 겨우 하루 쉬었다. 그리고 4대 보험도 없고 야근해도 야근 수당이 없었다.

유정과 고한영 두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었기에 그들도 착취당해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유정은 회사 총괄 매니저가 된 뒤로 곧바로 회사 규칙을 노동법에 부합되게 수정하고 그것을 그대로 실시했다.

이로 인해 회사 직원들의 업무 열정이 치솟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직장을 옮기기를 원했다.

회사 업무 성적도 전보다 훨씬 더 좋았다.

“그쪽은 어느 학교 졸업했어요?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길래 이력서도 가지고 오지 않은 거예요?”

진서준의 앞에 있던 청년이 물었다.

“저요? 그냥 평범한 대학 나왔는데요.”

진서준이 대답했다.

“그러면 가망이 없겠네요.”

그 청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기 앞에 치마 입은 여자 보이죠? 그리고 저 앞에 안경 낀 남자 봤어요? 둘 다 명문대 졸업생이래요!”

두 사람이 명문대 출신이라고 말할 때 청년의 얼굴에는 부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학교로 한 사람의 능력을 판단한다.

진서준은 옅은 미소를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정장을 입은 여자가 걸어와서 면접을 보러 온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이력서는 저한테 주시면 돼요. 잠시 뒤에 제가 순서에 따라 호명하면 안으로 들어가서 면접 보시면 됩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듣자 곧바로 자기 이력서를 순서대로 바쳤다.

“안녕하세요, 이력서를 준비하지 않으신 건가요?”

진서준이 가만히 있자 여자가 물었다.

“전 이력서 없습니다. 잠시 뒤에 그냥 제 이름 불러주시면 돼요. 전 진서준이라고 합니다.”

진서준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

여자는 면접 보러 오는데 이력서를 챙기지 않은 사람은 처음 봤다.

그녀는 잠깐 의아해하더니 이내 몸을 돌려 떠났다.

“시간 낭비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이력서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어떤 회사가 뽑겠어요?”

진서준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