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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진서준은 사방에서 음산한 바람이 간간이 불어오는 걸 느꼈을 뿐만 아니라 주위의 귀신들도 보았다.

그 귀신들은 전부 육음취사진 때문에 몰려든 것이었다.

“진서준 씨, 어제 이승재 씨가 여기 와봤는데 여기에 누군가 진법을 설치했다고 했어요...”

주혁구가 두려운 얼굴로 말했다.

“그 사람 말이 맞아요. 여긴 원래 풍수가 좋은 곳이었는데 누군가 이곳에 육음취사진을 만들어서 지금처럼 이렇게 된 거예요.”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게다가 이 진법을 만든 지 꽤 된 것 같아요. 적어도 100일은 됐어요.”

“뭐라고요? 100일이요? 그렇게 오래됐다고요?”

주혁구는 당황했다.

웨스트 팰리스 건설 초기에 주혁구는 매일 같이 그곳에 와봤었다.

그때 그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진법을 만든 사람은 수법이 아주 고명해요. 일반인들은 절대 눈치챌 수 없어요. 만약 살귀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이승재도 보아내지 못했을 거예요.”

진서준이 덤덤히 말했다.

진서준의 말에 이승재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진서준 씨 말이 맞아요. 살귀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전 진법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을 거예요.”

“진안은 찾았나?”

진서준이 물었다.

이승재가 수치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어젯밤 저랑 주 사장님은 살귀 때문에 겁을 먹고 도망쳐서 진안의 위치를 파악할 새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뭔가 떠올린 건지 물었다.

“진서준 씨, 진법을 파괴할 수 있는 보물을 가져오신 건가요?”

육음취사진은 비교적 고급적인 진법으로 진안을 찾는다고 해도 보물의 도움이 없다면 진안을 파괴하기가 어려웠다.

이승재는 진서준의 두 손이 텅 비어있자 궁금해서 물었다.

“아니.”

진서준이 고개를 저었다.

“겨우 육음취사진인데 보물까지 쓸 필요 없어.”

이승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의 스승님이라고 해도 이렇게 거만한 말을 내뱉을 수는 없었다.

“정말 건방지군!”

이때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진서준의 등 뒤에서 들려왔다.

진서준은 그 목소리가 조금 익숙했다. 곧바로 고개를 돌려 확인해 보니 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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