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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조희선은 한참이나 침묵에 잠겼다. 그녀가 고민 끝에 한 말을 듣고 진서준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서준아, 사실 네 아버지 아직 살아 있어...”

“네?”

진서준은 우뚝 멈춰 섰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네 아버지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내가 평범한 사람이지. 우리는 애초부터 함께 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어.”

조희선을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그래도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라. 네 아버지도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니까.”

“아니에요, 어떤 사정이 있든 얼굴 한 번 보러 오지 않는 건 너무 했어요. 제가 감옥에 가 있는 동안 어머니랑 서라가 그렇게 고생했는데도 나타나지 않았잖아요.”

진서준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얼마나 매정한 사람이 되어야 한 번도 나타나지 않는지를 말이다.

“서준아, 너도 이제 다 컸구나. 네가 한 노력은 내가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얘기도 꺼내는 거야. 하지만 절대 서라한테 얘기해서는 안 된다.”

조희선은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서라한테는 비밀로 할게요.”

이건 진서준도 약간 감당하기 버거운 사실이었다. 그러니 진서라에게는 절대 알려줄 수 없었다.

“네 실력은 아직 너무 약해. 네가 일정한 실력을 갖춘 다음 내가 네 아버지에 관한 비밀을 전부 얘기해주마.”

조희선의 말을 듣고 진서준은 흠칫 놀랐다. 그는 이미 남주성이 명성을 날린 대가가 되었다. 모든 사람이 다 그에게 공손히 대하는데 실력이 약하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조희선을 별장에 돌려보낸 다음 이승재와 주혁구의 차도 대문 앞에 도착했다.

“이건 부적이에요. 주머니 안에 넣고 절대 꺼내지 말아요.”

진서준은 두 사람에게도 부적을 나눠줬다.

“감사합니다!”

이승재는 기쁜 눈치였다. 그는 이게 얼마나 대단한 부적인지 한 눈에 보아냈다. 이 부적만 있다면 아무리 살귀라고 해도 그들을 해치지 못한다.

“서라야, 가자.”

“오빠, 두 사람 어디 가요?”

유정이 물었다.

“귀신 잡으러 가요, 유정 씨도 같이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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