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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부적을 그리고 난 진서준은 다시 수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저녁 때가 되어서야 밥 먹으러 내려갔다.

“서라야, 이거 네 주머니에 꼭 넣고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도 꺼내면 안 돼.”

진서준은 진서라에게 부적을 건네줬다.

“응!”

진서라는 조심스레 부적을 받아서 들더니 주머니 속에 넣었다.

두 사람이 밥 먹으러 별장에 들어갔을 때 마침 유정과 고한영도 있었다.

“오빠, 오늘은 유정 언니가 밥 해줬어. 빨리 먹어봐!”

진서라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했다.

“손님한테 그런 걸 맡기면 어떡해.”

진서준은 약간 언짢은 표정이었다. 그의 반응에 유정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서라한테 뭐라고 하지 마요. 제가 하겠다고 고집부린 거예요.”

유정이 황급히 말했다. 조희선도 말을 보탰다.

“서준아, 난 이미 정이를 내 딸이라고 생각했어. 남처럼 자꾸 선을 그으면 어떡하니.”

이 말을 들은 진서준은 눈을 크게 떴다.

‘내가 집에 신경을 쓰지 못한 사이에 유정이가 어머니 딸과 같은 존재가 됐다고?’

유정은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서준 씨, 혹시 화났어요?”

“괜찮아! 내가 정이랑 친해지고 싶다는데, 쟤가 참견할 건 뭐니?”

조희선이 말했다. 진서준은 당연히 그녀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참견이라니요, 어머니가 원하시는 일이라면 뭐든 응원할게요. 저야 좋죠, 동생 한 명 더 생기고.”

진서준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 순간 유정의 눈빛은 약간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미소 지은 얼굴로 말했다.

“그러면 저 앞으로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그럼요.”

진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식사가 시작된 다음 진서준은 유정의 요리 솜씨가 장난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의 요리 솜씨는 진서라보다도 대단했다.

“술 좀 마실래요?”

밥을 먹다 말고 진서라가 갑자기 말했다. 그녀가 술을 찾는 이유는 용기 좀 내기 위해서이다. 식사가 끝나면 진서준과 함께 귀신 보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 그럼 조금만 마시자.”

조희선이 대답했다. 이토록 화기애애한 장면은 또 오랜만이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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