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떠나기 전에 이곳에 진법 몇 개를 만들어 놓을 거야.”진서준이 말했다.방어 진법을 제외하고 진서준은 여러 개의 공격 진법을 만들었다.표기를 하지 않은 사람이 억지로 진서준의 진법 안으로 들어오려고 한다면 공격 진법이 발동될 것이다.하지만 진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량의 영기와 옥석이 필요했다.“주 사장님, 옥석 백 개 구매해 주세요. 옥석이면 됩니다.”진서준이 주혁구를 보며 말했다.“문제없습니다. 돌아가서 부하에게 찾으라고 시키겠습니다.”주혁구 등 두 사람이 떠난 뒤 진서준은 그제야 자신의 별장으로 돌아왔다....유혁수의 죽음을 혈운 조직의 몇몇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대성 종사들이 오늘 한곳에 모였다.“남주성에 나타난 천재가 권해철을 이기고 유혁수를 죽였다고 합니다. 만약 그를 우리 혈운 조직에 가입시킨다면 우리 실력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한 중년 남자가 말했다.그러나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민머리의 남자가 고개를 저으며 반박했다.“그건 안 됩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우리 혈운 조직이 유혁수를 죽인 원수를 혈운 조직에 가입시켰다는 걸 알게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니겠습니까?”정장을 입은 남자가 민머리 남자의 말에 동의했다.“그 진 마스터라는 사람 가만둬서는 안 됩니다. 죽입시다. 그를 죽여서 우리 혈운 조직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걸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겁니다.”“이런 천재를 우리 혈운 조직에 가입시키지 않는다니, 너무 아쉽군요.”중년 남자가 탄식했다.상석에 앉은 노인이 덤덤히 말했다.“천재는 어디에나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우리 혈운 조직의 체면은 하나뿐이죠. 진 마스터를 죽여서 우리 혈운 조직의 위엄을 떨칩시다.”네 사람은 남주성으로 가서 진 마스터를 죽이기로 결정을 내렸다.만약 세상 물정을 좀 아는 무인이 그 네 사람을 봤다면 겁을 먹고 말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그 네 사람은 모두 널리 이름을 떨친 대성 종사였다.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만약 네 사람이 협력해 진서준을
다음 날 아침, 우소영은 호텔을 떠나 홀로 북쪽의 별장 구역으로 향했다.이내 그녀는 한 별장 앞에 도착했다.벨을 누르자 이승재가 안에서 달려 나왔다.“우소영 종사님, 오셨어요!”우소영을 본 이승재는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우소영이 말한 오래된 친구는 바로 이승재의 스승인 권해철이었다.며칠 전, 우소영은 권해철이 서울로 와서 진 마스터라는 사람과 대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권해철이 패배했다는 소식도 들었다.당시 우소영은 아주 놀라워했다. 그녀가 알기로 남주성에 권해철을 이길만한 사람은 그녀의 스승님인 탁현수뿐이었기 때문이다.남주성에는 오직 탁현수만이 반보 선천이었다.우소영이 권해철을 보러온 첫 번째 이유는 오래된 친구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고 두 번째 이유는 그 진 마스터라는 사람의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만약 진 마스터가 반보 선천이라면 우소영은 권해철에게 그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다.“네 스승님은? 상처를 치료하는 중이시냐?”우소영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어제 새벽에 돌아왔을 때 스승님께서는 내상이 완전히 나으셨습니다. 지금 거실에서 종사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이승재가 대답했다.두 사람은 별장 거실로 들어갔고 편한 차림새의 권해철이 거실 소파에 앉아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를 마시고 있는 걸 보았다.“너도 참, 내상이 다 나았으면서 직접 날 마중 나오지도 않고 말이야!”우소영이 원망스러운 어투로 말했다.권해철은 웃었다.“우리 사이에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이승재는 그들의 대화를 듣지 못한 것처럼 우소영에게 차를 따라준 뒤 곧바로 거실을 나섰다.권해철과 우소영은 나이가 비슷했지만 한 명은 술법을 수련하고 다른 한 명은 무도를 수련했다.두 사람은 젊었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당시 두 사람은 수련에만 매진하여 연애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그리고 연애할 마음이 들었을 때 둘은 이미 나이가 들어 예전 같지 않았다.“너 진 마스터라는 사람 때문에 크게 다쳤었다면서?”우소영이 걱정스
탁현수는 전설 속 선천 대종사와 겨우 반보 차이였다.그러나 그 반보는 그를 거의 10년간 괴롭혔다.“해철아, 진 마스터님을 뵐 수 있게 힘 좀 써줄 수 있겠어?”우소영이 기대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그건 진 마스터님께 물어봐야 할 것 같아.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말이야.”권해철이 쓴웃음을 지었다.만약 진서준이 언짢아한다면 그는 평생 이 서울시에 누워있어야 할지도 몰랐다.“그래, 그러면 부탁 좀 할게.”권해철은 휴대폰을 꺼내 진서준에게 연락했다.이때 진서준은 방 안에서 수련하고 있었다.휴대전화가 울리자 진서준은 천천히 눈을 떠 침대맡에 놓였던 휴대전화를 들었다.“무슨 일이죠?”진서준이 물었다.“진서준 씨, 제 친구가 진서준 씨를 뵙고 싶어 하는데 혹시 시간 있으신가요?”권해철은 아주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 그의 스승님을 대할 때처럼 말이다.권해철의 사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권해철의 안내가 필요했고, 권해철의 부탁하는 태도도 무척 공손했기 때문에 진서준은 거절하기 어려웠다.“네! 언제 어디서 볼까요?”진서준이 물었다.진서준이 승낙하자 권해철은 웃으며 말했다.“오늘 점심에 플라잉 호텔에서 볼까요?”“좋아요.”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감사합니다, 진서준 씨.”전화를 끊은 뒤 권해철은 미소 띤 얼굴로 우소영을 바라보았다.“너도 들었지?”우소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의아한 듯 물었다.“들었어. 그런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주 젊은 것 같던데?”우소영이 이런 의문을 품는 것은 정상이었다.그녀가 만났던 사람들 중 종사 수준에 다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50대였다.40대에 종사 경지에 이르러도 천재라고 불릴만했다.그런데 진서준의 목소리는 40대도 되지 않은 듯했다.권해철은 피식 웃었다.“일단은 얘기해주지 않겠어. 진 마스터님을 뵙게 되면 넌 아주 깜짝 놀라게 될 거야!”다른 한편, 진서준은 권해철의 전화 때문에 수련을 방해받게 되자 계속해 수련할 마음이 사라졌다.“점심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 회사에 가서
현대 사회에서 개인 기업 중 사장이 직원을 사람처럼 대우해 주는 곳은 드물었다.화진에서는 90% 이상이 개인 기업인데 대부분이 일주일에 겨우 하루 쉬었다. 그리고 4대 보험도 없고 야근해도 야근 수당이 없었다.유정과 고한영 두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었기에 그들도 착취당해 본 적이 있었다.그래서 유정은 회사 총괄 매니저가 된 뒤로 곧바로 회사 규칙을 노동법에 부합되게 수정하고 그것을 그대로 실시했다.이로 인해 회사 직원들의 업무 열정이 치솟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직장을 옮기기를 원했다.회사 업무 성적도 전보다 훨씬 더 좋았다.“그쪽은 어느 학교 졸업했어요?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길래 이력서도 가지고 오지 않은 거예요?”진서준의 앞에 있던 청년이 물었다.“저요? 그냥 평범한 대학 나왔는데요.”진서준이 대답했다.“그러면 가망이 없겠네요.”그 청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저기 앞에 치마 입은 여자 보이죠? 그리고 저 앞에 안경 낀 남자 봤어요? 둘 다 명문대 졸업생이래요!”두 사람이 명문대 출신이라고 말할 때 청년의 얼굴에는 부러운 기색이 역력했다.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학교로 한 사람의 능력을 판단한다.진서준은 옅은 미소를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정장을 입은 여자가 걸어와서 면접을 보러 온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이력서는 저한테 주시면 돼요. 잠시 뒤에 제가 순서에 따라 호명하면 안으로 들어가서 면접 보시면 됩니다.”사람들은 그 말을 듣자 곧바로 자기 이력서를 순서대로 바쳤다.“안녕하세요, 이력서를 준비하지 않으신 건가요?”진서준이 가만히 있자 여자가 물었다.“전 이력서 없습니다. 잠시 뒤에 그냥 제 이름 불러주시면 돼요. 전 진서준이라고 합니다.”진서준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여자는 면접 보러 오는데 이력서를 챙기지 않은 사람은 처음 봤다.그녀는 잠깐 의아해하더니 이내 몸을 돌려 떠났다.“시간 낭비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이력서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어떤 회사가 뽑겠어요?”진서준은
“알겠어요. 돌려줄게요.”진서준은 껌을 청년에게 돌려준 뒤 곧장 회사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줄 서서 면접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의아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회사에 들어서자마자 안내데스크 직원이 진서준을 알아봤다.“대표님, 오셨어요?”“유정 씨는 어디 있어요?”진서준이 물었다.“사무실에 계세요.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안내데스크 직원이 앞에서 진서준을 안내하여 그를 유정의 사무실로 이끌었다.“유 매니저님, 진 대표님께서 오셨어요!”진서준이 왔다는 말에 유정은 기쁜 얼굴로 곧바로 그를 맞이했다.“서준 씨, 여긴 어쩐 일이세요?”“회사 어떤지 보러 왔어요.”진서준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저랑 고한영 씨는 아직 연구 계단에 있긴 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둘 꼭 회사를 망칠게요!”유정이 장담하며 말했다.“두 사람 회사를 망친 게 아니라 오히려 회사를 아주 잘 관리했어요.“진서준이 칭찬했다.좋은 회사인지 나쁜 회사인지는 채용할 때 사람이 얼마나 왔는지를 보면 알 수 있었다.쓰레기 같은 회사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좋은 회사는 사람이 차 넘치는 법이다.“별일 없으면 난 먼저 가볼게요. 앞으로 업무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언제든 나한테 연락해요.”진서준은 유정에게 당부했다.“특히 저번 같은 일은 절대 다시 발생해서는 안 돼요!”저번에 있었던 일을 떠올린 유정은 두려움이 들었다.만약 진서준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더라면 그녀와 고한영은 틀림없이 짐승 같은 그 자식에게 능욕당했을 것이다.“내가 배웅할게요!”유정은 진서준의 곁을 따르며 그를 회사 밖까지 배웅했다.회사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면접 예정자들은 의아했다.“참, 유정 씨. 우리 회사는 인재를 채용할 때 과하게 능력 있는 사람은 채용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인성만 바르면 돼요. 바람에 따라 돛을 다는 사람은 절대 채용하지 말아요!”진서준이 갑자기 말했다.진서준은 유정과 고한영 두 사람이 회사를 이렇게 크게 키우게 할 생각이 없었다. 회사가 그저
진서준은 경비원과 함께 주차장에 도착했고 경비원은 진서준의 마이바흐가 갇혀 있는 걸 발견했다.진서준의 차를 막은 차도 비싼 차인 걸 발견한 경비원은 난처해했다.“혹시 조금만 기다리시겠어요? 어쩌면 금방 나올지도 모르잖아요.”진서준은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제 시간은 귀합니다. 당장 이 차 차주 불러오세요.”경비원은 자신이 진서준처럼 돈 많은 사람의 심기를 거스를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잠시만요, 지금 당장 가서 조회해 보겠습니다.”곧 경비원은 마세라티 차주를 알아냈다.“선생님, 이건 차주분 전화번호입니다. 직접 연락해 보시겠어요?”진서준은 휴대전화를 꺼내 상대에게 연락했다.“여보세요, 누구세요?”전화 건너편 여자의 말투는 굉장히 거칠었다. 마치 진서준이 그녀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진서준은 참을성 있게 설명했다.“차 번호 021 차주 맞죠?”“네, 전데요. 왜요?”“그쪽 차가 제 차를 막고 있어요. 내려와서 차 좀 빼주세요.”“기다려요!”상대방은 그렇게 말한 뒤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진서준은 조금 화가 났다. 차를 막은 건 그녀인데 전혀 미안하지 않은 듯했다.그러나 진서준은 그 여자와 쓸데없이 다투고 싶지 않았다.약 5분을 기다린 진서준은 조금 짜증 났다.사람들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도 아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3분이면 충분했다.진서준은 곧 여자에게 또 전화를 걸었고 여자는 한참이 지나서야 전화를 받았다.“내려왔어요?”진서준의 말투가 조금 거칠어졌다.“뭐가 그렇게 급해요? 난 일을 아직 못 끝냈어요. 기다리지 못하겠으면 그냥 택시 타고 가요!”여자는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진서준은 그 말을 듣자 성질이 나서 전화를 끊어버렸다.전화를 끊은 뒤 진서준은 바로 조성우에게 연락했다.“진서준 씨, 무슨 일이세요?”조성우는 거의 1초 만에 전화를 받았다.“견인차 한 대 여기로 보내요. 그리고 허머 몇 대를 내가 보내준 위치로 보내요.”조성우는 원인조차 묻지 않고 곧장 동의했다.조성우의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냉소했다.“조금 전에 내 차를 막았을 때 지금 같은 상황은 생각해 본 적 없죠? 그리고 전 기회를 준 적이 있어요. 기회를 아끼지 않은 건 그쪽이에요.”진서준은 조해영처럼 막무가내인 사람을 절대 봐주지 않았다.조해영은 그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으니 그녀 또한 알아서 차를 빼야 했다.허머 세 대라서 견인차로도 차를 빼내기는 힘들었다.“빌어먹을, 딱 기다려요!”조해영은 화를 내며 욕하더니 전화를 끊고 곧바로 큰아버지에게 연락했다.“큰아버지, 누가 제 차를 나오지 못하게 막아놨어요. 지금 견인차 두 대 보내주세요!”조성우은 그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는 곧 견인차 두 대를 보냈다.견인차 두 대가 겨우겨우 허머 세 대를 빼내고 조해영의 마세라티를 위해 길을 내줬다.“더는 내 눈에 띄지 마. 그렇지 않으면 당신 차 완전히 박살 내버릴 테니까.”조해영은 스포츠카 안에서 이를 악물며 욕했다.이때 조해영의 전화가 울렸다.황은비에게서 걸려 온 전화인 걸 확인한 그녀는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나 곧 플라잉 호텔에 도착해!”오늘은 하민규의 생일이었고 하민규는 전처럼 과하게 준비하고 싶지는 않아서 플라잉 호텔에서 생일 파티를 열기로 했다.사실 하민규는 진서준을 초대하고 싶었으나 혹시라도 그가 오지 않을까 걱정되어 그에게 얘기하지 않았다.한가하던 진서준은 플라잉 호텔에 도착하여 주차를 해놓은 뒤 로비에서 자리를 찾아 앉았다.“진서준 씨!”누군가 자신을 부르자 진서준은 고개를 들어 그곳을 보았다. 황은비가 미소 띤 얼굴로 빠르게 그를 향해 오고 있었다.“황은비 씨.”진서준이 일어나서 인사를 건넸다.“하민규 씨 생일 파티에 참석하러 온 건가요?”황은비는 기쁜 얼굴로 물었다.진서준이 설명했다.“아뇨. 다른 분이랑 이곳에서 같이 식사하기로 했어요.”진서준의 설명을 들은 황은비는 눈알을 굴렸다.“저랑 먼저 같이 올라가실래요? 하민규 씨 진서준 씨가 자기 생일 파티에 온 걸 알면 틀림없이 기뻐할 거예요!”“
조해영은 좌우를 둘러보더니 손바닥만 한 바위를 찾아 줍고 그것으로 마이바흐를 내리쳤다.바위로 내리치자 새것이던 마이바흐 위에 흰색 스크래치가 났다.몇 번 반복하다 보니 마이바흐의 보닛에 흠집이 났다. 조해영은 매우 힘들었다.“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플라잉 호텔의 경비원이 마침 그곳에 도착해서 조해영이 차를 바위로 내리치는 걸 막으려고 했다.“때마침 잘 왔어요. 이 차를 아주 엉망으로 만들어주면 내가 200만 원 줄게요!”조해영은 경비원을 보자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흥분했다.그곳에 도착한 경비원들은 조해영의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다.그들은 마이바흐 브랜드 로고를 알고 있었다. 심지어 방금 뽑은 지 얼마 안 되는 새 차 같았다.그들이 이 차를 망가뜨린다면 분명 차주가 그들을 찾으러 올 것이다.마이바흐 같은 비싼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절대 그들 같은 평범한 경비원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내가 하라고 하잖아요? 못 들었어요?”경비원들이 우두커니 서 있는 걸 본 조해영은 정신 나간 사자처럼 막 소리를 질러댔다.“이 차는 마이바흐예요. 비싼 건 4억쯤 돼요.”경비원이 설득했다.“겨우 4억이잖아요. 내 차는 8억이에요. 이 차 두 배라고요!”조해영은 옆에 있는 마세라티를 가리키며 말했다.조해영도 있는 집 자식인 걸 본 경비원은 난감했다.마이바흐를 망가뜨린다면 마이바흐 차주가 화를 낼 것이다.하지만 마이바흐를 가만히 놔둔다면 눈앞의 호랑이처럼 사나운 여자가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망가뜨려도 당신들 보고 배상하라고 하지는 않을게요!“조해영이 사납게 말했다.”우리 큰아버지는 서울시 자동차 대리점 사장이에요. 겨우 마이바흐 한 대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라고요!”조해영의 신분이 대단하다는 걸 알게 된 경비원들은 망설이지 않고 배트를 들어 진서준의 마이바흐를 부수기 시작했다.쨍그랑…마이바흐의 차창 유리가 전부 박살 났고 차 문도 너덜너덜해졌다. 조해영은 심지어 자신의 샤넬 립스틱을 꺼내 마이바흐 보닛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