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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장혜윤의 외모가 허사연과 비교하면 많이 딸리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예쁜 편이었다. 허사연을 건드리지 못하니까 적지 않은 부하들이 장혜윤에게 흑심을 품었다.

납치범의 한마디에 장혜윤의 안색이 사색이 되었다. 비록 그녀는 몸을 팔면서 돈을 벌지만 항상 돈 많은 남자들만 상대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 방 안에 있는 남자들은 전부 강도들이었다. 돈 많은 남자들과는 아예 비교도 되질 않았다.

“웅웅...”

입을 막고 있어 장혜윤이 뭐라 소리쳐도 웅웅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 모습에 마동철이 싸늘하게 웃었다.

“인제 겁먹었어? 아까도 나대지 말았어야지.”

겁에 질린 장혜윤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무릎 꿇고 머리 조아리면 풀어줄게.”

마동철의 말에 장혜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마동철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이젠 아무 일 없겠지 하고 생각하던 그때 마동철의 이어지는 한마디에 장혜윤은 절망에 빠졌다.

“내가 널 풀어준다고는 했지만 우리 동생들이 널 가만히 둘지 모르겠네? 우리 동생들도 널 기꺼이 풀어주겠다고 한다면 그때 풀어줄게.”

마동철은 부하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얼마 만에 여자를 만났는데 이대로 풀어줘서는 안 되죠. 아깝잖아요.”

몇몇 부하들은 욕구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장혜윤에게 다가갔다. 장혜윤의 낯빛이 잿빛이 되었다. 그렇게 그녀는 세 명의 납치범들에게 끌려 다른 안방으로 옮겨졌다.

...

허씨 가문 별장.

“서준 씨가 여긴 무슨 일로 왔어요?”

밖에서 걸어오는 진서준을 본 허윤진의 두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아까 허성태는 진서준에게 허사연이 납치된 사실을 허윤진에게는 비밀로 하라고 했었다.

“밥 얻어먹으러 왔어요.”

진서준이 맥 빠진 얼굴로 말했다.

“밥이요? 오후 두 시가 넘었는데 지금 밥 차려달라고요?”

허윤진은 진서준을 아니꼽게 째려보았다. 그런데 곧바로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다.

평소 허윤진이 진서준과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면 허성태가 꼭 그녀에게 뭐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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