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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점심 식사 시간에 진서준은 진산에 가야 한다는 결정을 허사연과 일행에게 전했다.

권해철이 누군가의 손에 온몸의 뼈가 부러졌다는 소식에 허사연과 김연아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 어쩔 바를 몰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권해철의 상처보다는 진서준의 안전이 더 걱정됐다.

“이게 혹시 그 가짜가 일부러 만든 함정일 가능성은 없어요?”

허사연이 우려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물었다.

“함정이라 해도 난 무조건 가야 해.”

진서준은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 가짜는 지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에 띄는 곳에 있는 진서준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가 주동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가짜의 다음 목표는 허사연 일행일 가능성이 높았다.

진서준은 허사연이 두 번째 권해철이 되는 걸 절대 원하지 않았다.

“서준아, 조심히 잘 다녀와.”

조희선은 자기가 진서준의 결정을 부정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진서준에게 안전을 잘 챙기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걱정 마세요, 엄마. 알아서 꼭 조심할게요.”

진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럼 언제 출발해?”

허사연이 옆에서 물었다.

“오늘 오후 고속열차를 타고 가면 자정쯤 진안시에 도착할 거야.”

직행 비행기가 없어서 진서준은 부득불 고속열차를 타고 가야 했다.

하지만 고속열차 속도도 그렇게 늦진 않아서 반나절이면 진안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진서준은 도착한 후 먼저 진안시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진산에 가려고 계획했다.

식사가 끝난 후, 허사연은 즉시 위층에 올라가 진서준의 옷을 챙겼다.

진서준이 방에 돌아갔을 때, 허사연은 이미 이번 여행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작은 여행 가방에 담아 놓은 상태였다.

“세탁할 속옷과 양말이 여기 들어 있어요. 아침 일찍 진산에 가니까 온도가 산 아래보다 유독 낮을 거예요. 두꺼운 옷도 챙겨놨으니까 꼭 알아서 챙겨입어요. 그리고 진안시에 도착하면 꼭 전화해서 안부 전해줘요, 알겠죠?”

허사연이 돌아서서 진서준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며 부탁했다.

허사연의 설명을 듣자 진서준은 대학에 입학하기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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