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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거대한 바위 위에 서 있던 구지범의 몸이 천천히 공중에 떠올랐다!

이 광경을 지켜본 진서준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지선, 다른 말로는 육지 선인.

오직 지선만이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공중 부양을 할 수 있었다!

구지범이 아직도 선천 대종사인 줄로만 알고 있던 진서준은 그가 이미 지선이 되어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상황이 참 곤란하게 됐네!’

진서준에게 있어서 8품 대종사도 상대하기 힘들었는데 육지 선인이라니, 정말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구지범은 진서준의 심각한 모습을 보고 오히려 입꼬리는 치켜올리며 비아냥거렸다.

“왜, 이제야 겁이 나? 네가 무릎을 꿇고 삼천 번 절하면 내가 봐줄 수도 있는데.”

진서준은 금세 찡그렸던 눈썹을 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지선이 뭔 대수라고, 누가 선천이 지선을 죽이지 못한다고 했지?”

구지범은 선천이 지선을 죽인다는 말이 여태껏 들어본 것 중 가장 웃긴 농담이라고 생각하면서 소리 내어 웃었다.

‘정말 미쳐서 날뛰네!’

사실 지선이 신선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모든 육지에서 아무도 그들을 상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공중 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과도 같이 엄청난 살상력을 가진 열병기라도 그들을 죽일 수는 없었다!

“진서준, 네가 건방질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이 순진하네! 선천이 지선을 죽인다고? 여태껏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어! 선천과 지선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거든. 이 벽은 네가 아무리 선법을 수련해도 결코 넘을 수 없어!”

근 백 년 동안 힘들게 수련해 비로소 지선이 된 구지범은 진서준을 비웃으며 경멸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도 지선이 되고 나서야, 지선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하고 무서운지 알게 되었다!

진서준은 담담하게 구지범을 바라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여태껏 그런 적이 없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법은 없지. 게다가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거라고 장담하지 마!”

진서준은 대종사의 명의로 구지범이라는 육지의 선인을 단번에 베어버릴 것처럼 차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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