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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이것이 바로 같은 경지에서 술법이 무도보다 강한 이유였다.

술법과 수선은 천지의 힘을 빌려 사람을 죽이는 것이었다.

인결이 완성되자 약 2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불 봉황이 화산 꼭대기에 나타났다.

하늘에 있는 무시무시한 괴수를 쳐다보며 태성민의 얼굴은 점차 창백해졌고 마음속으로 경외감을 느꼈다.

저것은 불 봉황으로 대한민국의 신룡과 나란히 언급되는 존재였고 신화 속에만 존재하는 신수였다.

그런데 지금 그 신수가 세상에 나타난 것이다.

불 봉황의 몸은 거대했고 중생을 내려다보는 한 쌍의 봉안은 변화무쌍했다.

구지범은 냉소를 띠고 있었지만 원래 혈색 좋던 얼굴은 이미 창백해져 있었다.

이 인결은 확실히 공포 적이지만 그만큼 그의 체내 진기도 많이 소모했다.

그는 오만한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하늘을 짚었다. 곧 하늘의 불 봉황이 봉명을 울렸다.

“지금부터 너와 내 차이가 얼마나 큰지 똑똑히 보여주마!”

순식간에 하늘에서 불 봉황이 날아내려 왔고 날카로운 발톱은 주변을 갈기갈기 찢었다.

불 봉황이 몸을 돌릴 때마다 주위의 나무들은 모조리 뽑혀나가며 산산이 부서졌다.

진서준은 빠른 속도로 날아내려 오는 불 봉황을 무심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네 불 봉황이 전부 영기로 이루어졌다면 나도 조금은 두려워했을 거야. 하지만 네 불 봉황은 절반이 진기잖아. 진기와 영기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네가 나보다 더 잘 알겠지. 이 불 봉황은 허울만 번지르르할 뿐이야.”

구지범의 귓가에 진서준의 담담한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비웃음을 지었다.

“허울만 번지르르하다고? 그럼 먼저 이겨보시지 그래! 지금 네 실력으로는 이 불 봉황의 일격조차 막지 못할걸!”

구지범의 비웃음이 진서준의 귀에 전해졌다.

진서준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불 봉황을 바라보았다. 그의 체내에서 영기가 소용돌이쳤다.

순간 진서준의 뒤에 두 마리의 거대한 용이 떠올랐다.

청룡과 적룡이었다.

두 마리 용은 천둥 같은 포효를 내지르더니 곧 진서준의 양쪽 팔로 흘러 들어갔다.

곧이어 진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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