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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매의 발톱 같은 중년 남자의 손이 진서준의 어깨를 향해 다가왔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바위를 부술 정도의 엄청난 힘을 소유한 그의 손아귀에 어깨가 부서졌겠지만, 진서준은 그의 공격을 무시하고 정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중년 남자는 곧장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다!

곧이어 진서준의 앞을 가로막고 어깨를 움켜쥐려고 순간, 눈앞에는 잔영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중년 남자가 눈살을 찌푸리며 뒤돌아보니 진서준은 어느새 10여 미터 앞에 있었다.

“거기 서!”

남자는 곧장 진서준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체내의 진기를 모으면서 쏜살같이 진서준을 향해 다가갔다.

진서준도 질세라 중년 남자를 힐끗 쳐다보고는 손바닥으로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손바닥이었지만, 중년 남자는 마치 진산이 짓누르는 것 같아 모골이 송연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년 남자의 몸에 있던 진기가 유리처럼 와장창 깨져버리더니 공중을 거꾸로 날아 둔탁한 소리와 함께 돌벽에 심하게 부딪히면서 먼지를 일으켰다.

한편, 진서준은 아무 일 없었던 듯 뒷짐을 지고 태연하게 산 정상을 향해 걸어갔다!

중년 남자는 입가에 피가 흐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놀란 눈으로 진서준을 바라봤다.

태성민, 4급 영선경 절정.

지의방 제73위 고수!

이 정도의 실력이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태성민은 다른 가문의 사람들에게도 극진한 대접을 받던 자기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청년에게 패배당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말도 안 돼!’

태성민은 문득 중부 남주성의 용존이 나타났다는 무도계의 소문이 떠올랐다.

작년 연말 봉호전에서 6연승을 거두며 당당히 용존의 칭호를 얻은 사람의 나이도 20대 초반이었다!

그는 곧장 눈살을 약간 찌푸리더니 놀라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설마 당신이 정안부의 그 용존이란 말인가?”

진서준은 산 정상을 향해 계속 나아가면서 간단하게 답했다.

“그래.”

태성민은 진서준이 인정하자, 쓴웃음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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