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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진서준의 손이 아래쪽으로 뻗어가는 걸 느끼자 허사연은 허벅지를 급히 조였다.

진서준은 잠시 멈칫하다가 어쩔 수 없이 손을 뺐다.

“무슨 뜻인지 알겠어...”

“근데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어요.”

허사연은 말을 마치고 화끈하게 달아오른 얼굴이 거의 피가 나올 것처럼 빨개졌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고 눈이 번쩍 뜨였다.

...

오후에 진서준을 배웅할 때 김연아와 허윤진 두 사람은 말없이 침묵만 지켰다.

이틀도 안 되는 시간만 같이 보내고 또 헤어져야 하니까 이 상황이 참 어이없고 답답했다.

“그렇게 우울한 얼굴 하지 마, 난 볼일 다 보고 즉시 경성에 갈 거야. 너희는 먼저 경성에 가서 서라를 만나. 나중에 우리 경성에서 다시 만나자.”

진서준이 두 사람에게 웃으며 말했다.

“응... 그럼 빨리 와야 해, 진안에 가서 바람피우면 절대 안 돼.”

허윤진이 주먹을 쥐고 진서준을 위협했다.

“바람피우기만 해 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진지한 일을 해결하러 가는 거야. 내가 뭐 여자 찾으러 가는 줄 알아?”

점심을 먹은 후, 허사연은 관계를 가지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진서준을 여러 번 배출하게 했다.

고로 진서준은 이미 현자 타임에 접어들어 지금 이가 나미가 진서준 앞에 나타나도 고요한 호수처럼 잔잔한 마음을 유지할 자신이 있었다.

“네가 볼일 본다고 해놓고 심심풀이로 여자 하나쯤 찾을지 누가 알겠어...”

허윤진 눈을 부라리며 투덜댔다.

진서준은 그 말에 헛기침하며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고속열차에 타자마자 진서준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고속열차는 진안시에 도착했다.

진서준은 오기 전 이미 호텔을 예약해 두었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허사연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했다.

그런 다음 진서준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택시를 잡아 진산으로 출발했다.

“이봐요 청년, 무슨 일을 하시는 거예요? 보통 사람이라면 다 출근하는 화요일에 이렇게 여행할 여유가 있다니 참 신기하네요.”

택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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