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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그러자 택시기사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속으로 생각했다.

이 녀석, 생각보다 꽤나 끈기가 있는 놈이다. 하지만 오늘 반드시 이 두 사람에게 제대로 겁을 주고 돈을 받아내야 한다. 저 둘이 만약 신고라도 한다면 택시기사는 벌금까지 물어야 하니 얻는것보다 잃는 게 훨씬 많은 장사일것이다.

하지만 택시기사도 무서울것이 없었다. 이 짓을 못해본것도 아니고 그는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들고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너희들 딱 기다려.”

말을 이어가며 그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한참을 말하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호들갑을 떨었다.

“내 친구들 다 엄청난 놈들이야. 그때 가서 내가 알려주지 않았다고 원망하지나 마.”

택시기사에게는 그처럼 이런 더러운 일을 하는 기사 친구들이 몇몇 있었다.

특히나 외지인을 만나면 종종 그들의 돈을 가로챌 수 있는데 그 돈의 금액은 하루 종일 뛰어다니며 벌 수 있는 금액이었다. 하여 그들은 항상 서로 도우며 사기를 치고 다녔던 것이다.

물론 그들도 일부러 만만한 사람들을 찾아 사기를 치곤 했다. 특히나 이민혁과 손여진처럼 결혼을 안 한 상태의 남녀는 마지막에 결국 돈을 내놓기 마련이기에 그들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만약 차에 탄 사람이 몸집이 우람한 남성들이라면 그들도 사기 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민혁은 피식 냉소를 터뜨리며 택시기사를 안중에도 두지 않은 채 안수연에게 문자를 남겨 자초지종을 설명하고는 그녀더러 사람을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정부 측의 사람들이 얼굴을 비춘다면 택시기사에게도 제대로 겁을 주고 그도 손여진의 폐를 끼칠 생각도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건 후환을 없애고 동시에 택시기사에게 혼쭐을 내주어 앞으로 다시는 사기를 칠 엄두도 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네 대의 택시가 달려왔고 네명의 기사가 차에서 내리더니 순식간에 이민혁과 손여진을 둘러싸고는 언성을 높여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어떻게 된겁니까, 주 형님?”

그러자 주 형님으로 불리운 택시기사가 즉시 답했다.

“이 두 사람이 차를 타고는 돈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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