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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이민혁도 장우진의 뒷배경이 정원일 줄 생각지 못했기에 이 상황이 더욱 재밌었다.

같은 시각, 경호원을 따라가던 정원의 시선이 이민혁한테 머물며 그는 순식간에 얼어붙고 말았다.

저분은 이민혁 각하 아니신가? 저분이 왜 여기에?

조금 전 장우진이 뭐라 했었지? 각하도 함께 처리하겠다고 했었나?

정원이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이 경호원은 어느새 이미 석지원과 이민혁의 눈앞에 다가왔다.

같은 시각, 석지원은 이미 잔뜩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었다.

강영훈도 겁에 질려 도망쳤고 유현승은 철저히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무릎을 꿇고 구두를 핥으라는 모욕적인 지시에도 그는 참을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면 유현승의 따까리인 석지원은 무조건 유현승보다 더 참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정말 모든 게 끝이다. 자신이 조직한 이 활동은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유현승이 이토록 심한 추태를 보이게 했으니 돌아가기도 전에 잘릴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더욱 무서운 건 장우진이 대체 어떻게 그를 처리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우진의 두 경호원은 누가 봐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고 조금 전 20여 명이 되는 사람들을 단번에 해치워버린 사람이다.

석지원이 한참 벌벌 떨고 있을 때 이민혁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경호원에게 다가가 담담히 말했다.

“저희 절로 갈게요. 굳이 귀찮게 오실 필요 없습니다.”

말을 이어가며 이민혁은 카트에서 내려 장우진을 향해 걸어갔고 석지원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발을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그러자 경호원이 호통을 쳤다.

“빨리 움직이지 못해?”

“바로 갈게요. 갑니다.”

석지원이 울상을 지으며 이민혁의 뒤를 따라갔고 그의 심장은 당장이라도 멈출 지경으로 세차게 뛰었다.

바로 그때, 다시 정신을 차린 정원이 한걸음 달려와 이민혁의 눈앞에 다가와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각하도 여기에 계실 줄 몰랐습니다. 제가 실례했습니다.”

이 광경은 순식간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현승은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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