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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이윽고 이민혁은 석지원의 팔을 잡아당겨 카트 옆으로 자리를 피했다.

“반장, 더는 이 일에 간섭하지 마. 반장한테 좋을 것 없어.”

“겁날 게 뭐가 있어. 저놈이 나한테 뭘 할 수 있겠어?”

석지원은 여전히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러자 석지원도 이민혁과 함께 그를 말렸다.

“반장, 우린 그저 동창회를 하기 위해 모인 거잖아. 그런데 이렇게 일을 키우면 보기 좋아? 그러니까 우린 이만 가자.”

“안돼. 우리가 가버리면 유 대표님이 안 좋아하신단 말이야.”

석지원이 계속하여 고집을 부리자 이민혁이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고는 계속하여 입을 열었다.

“하. 유 대표님 아마 손해 좀 볼 것 같아.”

“그럴 리 없어.”

석지원이 단호하게 그의 말을 부정했다.

“성동구 책임자이신 강 대표님도 오셨는데 상인 한 명이 뭘 할 수 있겠어?”

그러자 이민혁이 눈살을 찌푸렸다.

“믿기지 않는다면 여기에서 지켜보기만 해. 더 개입하진 말고.”

석지원도 결국 이민혁의 말에 동요하기 시작했고 한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장우진은 자신의 경호원이 왜 그곳에 얼어붙어 버렸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한창 욕지거리를 내뱉고 있었다.

경호원도 그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의식 속에서 그들은 이미 염라대왕을 만나고 온 기분이었다.

조금 전 그 공포감과 두려움을 생각해보면 아직도 심장이 떨려났다.

이는 이민혁이 조금 전 정신력을 이용하여 그의 영혼을 그대로 충격했기 때문이다. 무형의 거대한 힘이 경호원에게 두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체험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때, 또 한 대의 카트가 천천히 골프장으로 들어와 장우진의 눈앞에 멈춰 섰다.

50대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이 카트에서 내려 천천히 장우진의 눈앞으로 다가갔다.

“정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 조금 더 늦으셨더라면 전 이미 잡혀갔을걸요.”

장우진이 기분 좋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정 대표는 장우진을 힐끔 바라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별일도 아닌 것 같은데 뭐하러 굳이 일을 이렇게 키웁니까?”

“누가 협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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