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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세 여학생도 이런 고급 스포츠는 처음 접해보는 거라 흥미롭고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았다.

게다가 석지원은 옆에서 아첨을 계속했고, 유대표는 세 명의 여학생들과 즐겁게 지냈다.

다만 이민혁과 손여진 두 사람은 카트 위에 앉아 둘이서만 말을 나누며 그들에게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 대표가 힘껏 스윙하자 공이 높이 날아올라 멀리 떨어졌다.

많은 사람이 카트에 올라타자 캐디는 차를 몰고 공의 낙하지점을 향해 운전해 갔다.

그러자 유대표는 손여진을 향해 소리쳤다.

"너도 와서 쳐봐.”

"죄송해요, 전 칠 줄 몰라요."

"뭐가 대수야, 내가 가르쳐주면 되지.”

"아니에요, 됐어요." 손여진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유 대표는 이미 분노가 역력했다. 그는 손여진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었지만, 손여진은 이민혁과 함께 있으면서 그를 외면하는 바람에 점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얼마 후, 카트가 낙하지점에 도착하자, 유대표는 차에서 내려 바로 손여진의 앞으로 가서, 손을 뻗어 그녀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자자, 내가 가르쳐 줄게.”

손여진은 비켜서며 눈살을 찌푸리고는 말했다.

"유 대표님, 정말 놀고 싶지 않네요.”

"유 대표랑 한 경기 해, 이런 기회 흔치 않아." 석지원이 옆에서 말렸다.

그러자 손여진이 받아쳤다. “동창들 체면이 아니었다면 벌써 갔을 것이니, 날 난처하게 하지 말아줄래?”

이에 석지원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금세 태도가 바뀌었다.

"고상한 척 그만해. 돈 줄게.”

이 말은 매우 모욕적이었다. 손여진은 갑자기 말했다.

"돈 좀 있다고 잘난 척은. 너희보다 돈 많은 사람 많고도 많아.”

"그래, 나보다 돈이 많은 사람이 있는데 너 같은 사람이 사람을 만날 기회나 있어? 날 만난 것은 모두 당신들의 행운이야." 유 대표가 대답했다.

이민혁의 안색이 이미 가라앉았고, 한편 손여진이 그를 비꼬려고 할 때, 두 대의 카트가 달려왔고, 수레에서 네 명이 내려 이들 앞에 도착하는 것을 보았다.

그중 한 명은 서른 살쯤 되었고 네모난 얼굴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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