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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순간, 이민혁의 손에서 사발만큼 굵은 뇌광이 터져 나오며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구부러지며 엄청난 힘과 속력으로 민경호를 향해 돌진해 갔다.

뇌광이 나타나자 모두 깜짝 놀라 입을 떡 벌렸다.

저 사람, 너무 어마어마한 거 아니야? 저건 또 무슨 희한한 법술인가.

그러나 민경호는 여전히 광적으로 웃으며 손을 내밀었는데, 순간 그의 앞에는 피로 이루어진 방패가 나타났다.

핏빛의 방패 위로 수많은 해골이 꿈틀꿈틀 움직이는 게 지옥에서 흐르는 피의 강물을 방불케 했다.

치뇌포는 순식간에 방패와 부딪혔지만, 방패의 피가 꿈틀거리더니 뇌광이 그에 흡수되며 치뇌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민혁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민경호는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이놈아, 내 피의 방패 앞에서는 어떤 공격도 부질없어. 또 다른 재주 있으면 부려봐. 난 아직 마음껏 즐기지 못했으니까.”

“그러면 실컷 즐겨!”

이민혁은 큰 소리로 외쳤고, 손에는 주인이 끊이지 않았고, 몸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영적 에너지 위압이 터져 나왔다. 그의 크나큰 외침과 함께 몸 앞에는 5미터가 넘는 뇌룡이 나타났고, 온몸에서 수많은 천둥과 번개가 터지며 공포스러운 영적 에너지 한줄기가 뇌룡에게서 나타났다.

뇌룡은 비록 크지는 않지만, 그 안에 담긴 영적 에너지 위압은 뒤에 서 있는 많은 사람의 심장을 순간적으로 멈추게 하였다.

“뇌법! 뇌룡폭!”

이민혁이 이렇게 외치자 뇌룡은 끊임없는 우렛소리와 함께 으르렁거리며 민경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민경호는 이렇게 놀라운 법술에 전혀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없이 웃기만 했고, 몸에서 영적 에너지가 거세게 솟구치더니 피의 방패가 순식간에 더 커져 버렸다.

쾅!!

뇌룡은 피의 방패와 부딪혔지만, 이렇듯 놀라운 법술도 지난번 치뇌포와 마찬가지로 피의 방패에 소리 없이 흡수되어 일말의 영적 에너지 조각조차 남지 않았다.

민경호는 또 한바탕 크게 웃으며 말했다.

“허허, 이놈아. 내가 말했잖아, 너의 어떤 공격도 효과가 없을 거라고!”

이때 모든 사람의 얼굴은 핏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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