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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노련한 정치가였던 허진성은 서원의 지위와 신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여기 가만히 앉아서 설사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도 어떤 태도를 나타내는 것이 분명했다.

다만 그가 어떤 태도를 보이려 하는 지를 모를 뿐이었다.

그는 서원이 무엇을 하러 왔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서원은 그냥 웃으며 말했다.

"제 일은 뭐 그냥 그런걸요,하지만 아저씨가 맡으신 이 프로젝트는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서경의 경제발전과 일자리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허진성은 그 말을 듣고 즉시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원아, 너의 아버지의 뛰어난 안목 덕분이지. 처음 나의 아버지와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도 나를 강력하게 지지해 주셨어. 그 때문에 이렇게 빨리 결정이 날 수 있었고...다 너의 아버지 덕분이야."

"그래도 아저씨의 공이 많으시죠.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니세요?"

이로써 허진성은 서광명이 산업단지 관련 문제에 대해 다른 뜻이 없다고 확신했다.

이제 그는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 서원이 어떤 다른 목적으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그가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고 만약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자신이 나서서 서원의 체면을 충분히 차려주기만 하면 되었다.

서원의 체면을 차려준다는 것은 서영광의 체면을 차려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때 허진성은 화제를 돌리며 속삭였다.

"보신 시에서 너랑 이형석이 큰 사건을 해결했다고 하더구나?"

"하하, 그냥 우연히 저한테 얻어걸린 거예요. 제가 알게 됐는데 그걸 어떻게 가만히 두고 보고만 있어요?"

서원은 웃으며 대답했다.

허진성은 서원의 어깨를 두드리며 감탄했다."좋아, 그럼 너와 이형석은 이 일만 마무리하고는 공식적인 자리로 돌아가. 젊었을 때 일을 많이 해두는 게 좋아."

"아저씨, 감사합니다." 서원은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허진성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전세웅과 남준혁을 부르며 말했다. "이쪽은 글로리그룹 대표 전세웅이고, 이쪽은 글로리그룹 이사장 남준혁이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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