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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남지유와 이민혁이 자리에 앉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준혁과 전세웅이 두 사람 앞으로 다가왔다.

남준혁은 얼굴을 찡그리고 이민혁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내가 전에 했던 말 못 알아들은 거야?"

"지유가 같이 오자고 해서 온 거라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이진혁이 대답했다.

이때 전세웅은 남지유를 힐끗 쳐다보았다. 잠깐이었지만 그의 표정에는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

오래전에 남지유의 사진을 본 적은 있었지만 그녀의 실물이 이렇게 아름답고 특유한 아우라를 지녔을 줄은 몰랐다. 그 또한 수많은 여인을 봐 온 사람이었지만 이 정도의 아우라와 미모를 모두 갖춘 미인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비록 잠깐 놀랐지만 그는 금세 정신을 차렸고 시선은 이민혁에게로 향했다, 전세웅은 이민혁을 위아래로 살핀 후 입을 열었다.

"이민혁 씨라고 했죠?"

"네."

"그쪽도 KP 소속이라고 들었는데요?"

"그런 셈이죠."

"혹시 직급이 어떻게 되세요?"

"정확한 직급은 없어요."

"그럼 평범한 직원인가요?"

"아니요."

"그럼 뭐죠?"

전세웅은 원하는 대답을 얻어 낼 때까지 물어볼 기세였다.

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굳이 설명해야 할 문제인가요?"

"그럼요. 신원 미상의 사람이 어떻게 남 대표님과 한 지붕 아래서 생활할 수 있겠어요? 위험하잖아요." 전세웅이 말했다.

이민혁은 웃으며 그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안전하든 안 하든 남 대표님이 알아서 하시지 않을까요? 신경 쓰지 마시죠? "

"내 앞에서 이렇게 거만하게 굴면 곤란할 텐데."

이민혁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더니 말했다.

"그쪽이 건드리지 못 할 사람은 많아요. 그러니까 그만 설쳐요."

"허허. 우리 글로리 그룹은 곧 서경의 최고의 그룹이 될 거야. 그때 우리 두 그룹이 협력하면 얼마나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 넌 먼데? 당신이 지유씨한테 뭘 줄 수 있는데?"

맞는 말이었다. KP와 같은 대규모 투자 그룹과 글로리 그룹이 협력하면 양측 모두에게 큰 이익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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