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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화

“날 가만두지 않겠다고? 너랑 놀고 나서 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길지 너무 궁금한데?”

견청오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동안 제멋대로 살아온 그는 부산에서 절대 권력을 자랑했다.

정민아의 까칠한 태도는 오히려 그를 야생마처럼 만들어 그녀를 정복하고 싶은 욕망을 자극했다.

정민아는 심호흡하면서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봐, 그쪽이 정지용과 정가을의 부추김에 넘어갔는지 모르지만, 좋은 말할 때 얼른 날 풀어주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진짜 큰일 날 테니까! 그때 가서 일이 커져도 난 지켜볼 수밖에 없어.”

정민아가 언급한 사람은 사실 김세자였다. 어찌 됐든 이 상황에서 그녀를 구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오로지 김세자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김세자가 마음먹는 이상 그 후폭풍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하하! 지용아, 너희 집안에 이런 사람도 있었어? 나한테 협박까지 하다니?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이야. 날 가만두지 않겠다는 놈이 대체 누군지 점점 더 궁금해지는걸?”

견청오는 순간 구미가 확 당겼다.

아까만 해도 단지 정민아의 몸에 관심이 있었다면 지금은 완전히 달랐다.

이제 그는 정민아를 정복하고 싶었다. 육체는 물론 마음마저 짓밟아서 모든 신념을 산산조각 내버릴 작정이다.

이게 바로 견청오의 스타일이다!

부산 견씨 가문은 그야말로 오만하고 난폭했다.

심지어 부산이 아닌 곳이라도 견청오는 거리낌이 없었다.

비록 성남시에도 제일의 명문가가 있지만, 부산 견씨 가문은 신경 쓰지도 않았다.

정민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결코 쉽게 넘어갈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행히 견청오가 당장 그녀에게 손을 댈 것 같지 않은 느낌에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그렇다면 어디 한번 두고 볼까. 딱 한 시간 기다려줄 테니까 날 실망하게 하지 마.”

견청오는 도로 의자에 앉더니 잔뜩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다.

대체 얼마 만에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인가! 실로 드문 기회였다.

한편, 성남시 상류층은 발칵 뒤집혔다.

정민아는 전남산 덕분에 이미 성남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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