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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김예훈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 저한테 가지 말라고 하는 건 아니겠죠?”

“그럴 리가! 하지만 경기도 국방부 장관의 교대의식이 코앞인 지라 성남시를 주목하는 국내외 세력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이런 상황에서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아요. 특히 예훈 씨의 정체가 공개된다면 앞으로 아내 분한테 피해 줄 가능성이 더 크죠. 그때 가면 부산 견씨 가문은 둘째 치고 해외 세력까지 개입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따라서 오늘은 괜히 일 키우지 말고 최대한 소리소문없이 좋게좋게 해결해요.”

김예훈이 물었다.

“어르신의 말씀은...”

“홍인경이라는고 경기도 조직의 보스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예전에는 부산 견씨 가문의 하인이었죠. 홍인경을 보내서 아내 분을 풀어주되 직접 찾아와서 사과하라고 하는 건 어때요?”

전남산이 말했다.

김예훈은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알겠어요. 오늘 어르신의 충고를 들어서라도 참을게요. 견청오가 민아의 털끝이라도 건드리지 않고 직접 데리고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한다면 오늘 일은 없었던 거로 할게요. 아니면 부산 견씨 가문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릴 테니까.”

김예훈은 무심한 표정으로 살벌하기 그지없는 말을 내뱉었다.

옆에 있던 양정국은 이 말을 듣자 흠칫 떨었다.

이렇게 간이 큰 사람은 처음이다. 10대 제일의 명문가에 속하는 부산 견씨 가문한테 전혀 겁을 먹지 않다니?

남의 가문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할 줄이야!

반면, 전남산은 한숨을 푹 쉬었다. 당시 김예훈이 은퇴를 선언하고 총사령관직에서 사임한 이유가 사실 국가를 위해서였다.

왜냐하면 그가 총사령관직을 계속 이어간다면 언젠간 장관으로 임명받아 이인자 자리까지 갈 게 뻔했다.

이는 국내 정세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국가의 안정을 위해 과감히 은퇴하고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10대 제일의 명문가 사람들이 자기 주제도 모르고 김예훈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면 향후 국가의 미래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컸다.

김예훈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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