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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양정국은 더 이상 이도운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고 그대로 그의 시선은 왕태호쪽으로 옮겨졌다.

이 두 사람은 예전부터 정권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아 사이가 틀어졌다.

그런데 마침 왕태호가 김예훈의 심기를 건드렸고 양정국은 이 순간을 즐기기로 하였다.

많은 사람의 시선속에서 양정국은 왕태호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그의 뺨을 내리쳤다.

“우리 성남 기관에서 어떻게 너 같은 쓰레기가 나올 수 있어! 너 같은 것 때문에 우리 성남 기관 사람들이 묻히길 바라는 거야?”

“퍽퍽퍽!”

양정국은 직접 자신의 손과 발을 썼고 행동에는 거침이 없었다.

한참이나 지나서야 그는 손을 멈췄고 살기를 띤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왕태호는 얼굴이 퍼렇게 질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기관에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었던 그지라 양정국이 왜 이러는지 그는 알 수 있었다.

데릴사위라는 이 자의 신분이 천하의 양정국마저도 감히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안 그러면 양정국이 친히 손을 댈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왕태호는 그의 행동에 전혀 반항조차도 하지 않고 있었고 전에 득의양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양정국의 태도를 보아도 자신이 김예훈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는 방법은 지금으로써는 가만히 패배를 인정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시각 기관의 사람들의 표정은 당혹감과 공포로 가득 찼을 뿐만 아니라 손씨 가문 사람들의 표정도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김예훈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이 전과 달랐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정소현은 그녀의 형부 신분이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높다는 것쯤은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천하의 손씨 가문 사람들조차도 벌벌 떨게 할 정도로 신분이 높다니?

지금까지 형부의 행동에는 모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때였다. 밖에서 한 무리의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들어오더니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분은 그 경기도의 하씨 집안의 비서가 아니신가요?”

“맞아요, 그분이에요! 경기도의 제일 비서, 이분은 하정민 어르신을 대표해서 일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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