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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아닙니다!”

김예훈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너희 같은 속물은 세상이 너희들 위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거지?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고 너희 눈에 잘못 띄면 그날로 파리 목숨 취급이나 하고? 너희 같은 사람들에게 용서는 가당치도 않아! 손혁오,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서 전해. 똑바로 전하지 않으면 10일 안으로 너희 손씨 가문은 끝장이라고! 지금 당장 꺼져!”

말이 끝나자 손혁오 부녀는 빠르게 자리를 떴다.

그들은 오늘의 이 일로 인하여 자신들의 가문까지 책임을 져야 할 줄은 몰랐다.

그들은 돌아가서 오늘 있은 일에 대하여 빠짐없이 보고하여야만 하였다. 자신들의 가문을 위해서!

...

단상 위.

주현강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는 김예훈의 신분이 너무도 막강하다고 생각하였다.

자신의 한 선택에 대하여 다시 한번 감사를 느끼면서 말이다. 안 그러면 지금 자신의 자리도 지키지 못하였을 것이다.

김예훈의 살기 어린 눈빛이 원래대로 돌아오고서야 옆으로 가 입을 열었다.

“김예훈 씨, 이제 어떡할까요?”

“성남에서 어디가 교육 환경이 좋아요?”

한참을 생각하던 김예훈이 입을 열었다.

“성남 고등학교요, 여기 선생님들의 경력도 풍부하고요.”

주현강이 대답하였다.

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러면 소현이 학업은 여기서 계속하는 걸로 하죠. 그럼 소현이 부탁드릴게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거예요.”

주현강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네, 그럼요. 신경 쓰이지 않도록 제가 다 처리해 두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 자리를 걸고 약속드릴게요. 지금부터의 성남 고등학교는 제일 공평한 대우와 우수한 교육과 질서를 수립하는 학교가 될 거예요!”

“그리고, 저분 좋은 선생님이 될 것 같네요.”

김예훈의 눈길은 방금까지 떨고 있던 이예운에게로 향하였다.

그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다. 손영지의 신분을 알고서도 자기 학생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주었으니 말이다.

이예운은 선생으로서 참으로 괜찮은 사람이었다.

주현강은 놀라며 천일강을 마주 보았다.

천일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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