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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성남의 일인자인 양정국마저도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것 같았다.

그는 그대로 머리를 조아리며 김예훈에게 사죄하였다.

“제 잘못입니다. 모두가 제 불찰입니다! 제가 모자라서 제 아랫사람들을 잘 교육하지 못한 탓입니다! 이것들이 김예훈 씨와 만나게 한 것도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그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네?!”

현장에 있던 모두가 이 광경을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들은 양정국이 김예훈의 뒷배라고만 생각하였다.

그런데 성남시의 일인자마저도 김예훈의 앞에서 이토록 공손하게 머리를 조아리며 그 어떤 변명 없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손혁오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왕태호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도운은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손영지는 상황파악조차 덜 된 것 같았다!

모두가 하나같이 그 자리에서 뇌 정지 온 사람들마냥 서 있기만 하였다.

김예훈의 신분이 이 정도로 높을 줄은 그 누구도 상상조차도 해보지 못한 일이었다.

김예훈을 바라보는 손혁오의 눈빛에는 공허함과 애절함이 담겨 있었다.

방금전까지 그저 별 볼 일 없는 데릴사위었지만 지금은 경기도의 하정민까지 관심을 쏟고 있는 사람이라니?

그 시각 손영지는 온몸이 너무 떨려 자신이 하려던 말까지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서야 그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을 건드렸는지 안 것 같았다.

그리고 이렇게 큰 트러블은 자신뿐만이라 손씨 집안의 사람 전체가 져야 할 책임이라는 것도 말이다.

“당신들 사람들은 당신들이 알아서 데려가시고 다시는 이런 일로 엮이는 일 없었으면 해요!”

말하는 김예훈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담담하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양정국의 체면은 그래도 세워주어야 했다.

양정국이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시고 돌아가세요, 제 사람들은 자를 사람은 자르고 몽둥이를 들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몽둥이도 들 거예요! 다시는 저들이 앞에서 얼쩡대는 일 따위 만들지 않을 거예요!”

김예훈이 입을 열었다.

“나를 건드리는 게 아니라 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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