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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유화는 용기를 내어 가까이에 있는 관 앞에 다가가 휴대전화 플래쉬를 빌려 머리를 내밀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듯 했다.

갑자기 서늘한 한기가 발바닥으로부터 올라오더니 "아"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놀란 나머지 임건우한테로 달라붙었다.

임건우도 무슨 일인가 싶어 관 속을 바라보았다.

관 안에 누워 있는 여자는 얼굴은 말랐고 주름살이 가득한 채 언뜻 보면 70~80세는 훨씬 되는 얼굴이었다. 그에 비해 배는 광주리마냥 둥글고 컸으며 뱃가죽의 피부는 매끄럽고 하얀게 얼굴과는 전혀 달랐다.

가장 이상한 것은 그녀의 뱃가죽에는 선홍색의 꽃이 피어 있다는 것이다.

생김새가 괴상한게 인간 세상에서 사는 식물같지는 않았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줘요..."

이때 여자가 손을 살며시 들었다.

그러나 겨우 한 번 들어올리고는 다시 힘없이 늘어졌다.

아마도 이미 모든 신체 정화가 귀등영에게 뺏긴 채, 그저 숨통만 달려있는 듯 했다.

여태 많은 사람들을 죽여본 유화지만, 그녀는 눈 앞의 이러한 광경을 보고는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방금 전 하마터면 또 같은 일에 당할 뻔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려워났다.

그녀는 곧바로 임건우의 허리를 끌어안고 말했다.

"사부님, 이 여자를 살릴 방법 없나요? 너무 불쌍하잖아요. 대체 어떤 놈이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한건지. 멀쩡하게 산 사람을 이렇게 괴롭히다니... 옷차림만 보면 분명 나이도 어린 사람 같은데.”

임건우는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봐, 생각 좀 해보게."

그는 먼저 관 속의 여자를 한 번 살펴보았다. 확실히 그녀는 이미 생명이 위태로운 고비에 이르렀고, 단지 숨만 쉬고 있을 뿐이었다.

더이상 말도 못할 지경이 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임건우는 지그시 눈을 감고는,

머리를 굴리며 해결 방안을 찾았다.

천의도법은 내용이 방대하고 복잡하며 수많은 범위를 포괄하여 임건우는 여전히 아직 많은 의술을 시도해보지 못했다. 심지어 경계가 영동경으로 진화함에 따라 천의도법의 많은 치료 수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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