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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왕검은 앞에 희미하게 비추어진 휴대전화 플래쉬를 발견하고는 고개를 들어보니 수백 명의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순간 깜짝 놀라 연신 뒤로 물러서다가 방심한 사이 넘어져버렸다.

눈을 똑바로 뜨고 확인해 보니 그는 만안사 정문 앞에서 쓰러져버렸다.

알고보니 그들은 줄곧 문 앞에 서 있었고, 아예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다.

한편,

베웅도 마찬가지로 놀라서 멍해졌다.

만안사 한 구석에 서서 하나하나 몽둥이로 내리치며 진법을 단단하게 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진법이 무너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이 진법은 무려 그의 스승이 직접 배치해준거라 그는 정작 스스로 다시 고치는 방법에 대해서는 몰랐다!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며 안을 들여다보니 관에 누워 있던 임산부 70~80명이 모두 탈출한 것을 발견했다.

이게 뭔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사람은 그렇다 쳐도 귀등영은 어디로 간거야?

"아아아아아.."

그는 큰 소리로 포효하며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내가 이 계집애들을 가둬놓는데에 쓴 돈이 얼마인데!

유화와 진남아가 겪은 경험에 비추어보면, 귀등영이 체내에 침입하는건 정말 쉬운 일이었다. 다만 그건 그저 전제일 뿐, 전체적인 과정에는 끊임없는 영양 보충이 필요했다. 이건 일반 임산부의 임신과도 정말 비슷했다. 영양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으면 모체는 진작에 죽게 되듯이... 그러나 귀등영을 임신하는건 아이를 임신하는 것보다도 더욱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그 와정에 배웅이 들인 돈은 정말 많았다. 각종 인삼, 영지버섯을 사들이면서 이 여자들에게 먹이기도 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귀등영은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젠 그것조차 다 없어져버렸다.

"후-"

"누구야? 대체 어떤 개자식이 이런거야?"

한편, 왕검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냈고, 그제서야 창피함을 느끼고는 얼굴을 붉혔다.방금까지 진법은 자신이 부순거라고 허세를 부렸는데, 진짜로 그걸 부순게 임건우일 줄은 몰랐다.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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