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았지만 그 시체는 정말로 유화의 의부였다.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정이 깊은 의부님...순간 그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물 밀듯이 밀려왔다.강주 지하 세계의 왕으로서 마동재는 사람마다 두려워하는 존재였고, 강주에선 그의 이름만 들먹이면 어린 아이들이 울음을 그치기도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던 사실은, 사석에서의 마동재는 매우 상냥한 사람이고, 거의 화도 내지 않으며, 평소에는 입양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신사적인 모습을 보이며, 결코 그들에게 본인들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대부분, 그들 세 남매가 주동적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는 것이다.그런데 이젠 그 의부가 자살을 하고 나니,유화는 그제서야 그의 따뜻한 마음을 알아챌 수 있었다. 한편으로 흐르는 눈물은 마음 속의 증오와 분노를 고스란히 전달했다."아..."그녀는 큰 소리로 외쳤다.속상한 나머지 아호의 시체를 발로 차기도 했다.그러자 쿵하는 소리와 함께 시체의 피와 살이 폭발해버렸다.예상치 못한 발차기에 아호의 시체는 터져버려 흩어진 피와 살은 왕검의 온 얼굴에 튀었다.만약 평소였다면 그는 거침없이 욕을 퍼부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절대 그럴 상황이 아니란걸 파악하고는 아무런 말도 못했다. "쏴-"곧이어 유화는 기라보 부채를 들고는 다시 만안사로 뛰어들었다.이때 그녀는 안에서 한창 도망치고 있던 킴베베를 발견하였다.이 원수 놈!넌 오늘 나한테 죽었어.그녀는 눈을 붉히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라보 부채를 펼친 채 붉은 억새를 뿜어냈다. 그리고는 번개같은 속도로 킴베베의 목을 그었다.그렇게 두 여자는,서로 스쳐 지나가버렸다.유화는 그녀를 지나치고는 계속하여 안으로 쳐들어갔다.한편 킴베베 또한 다시 움직이면서 도망 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대문으로 세 발자국 정도만 나간 후 그녀는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다. 손으로는 새하얀 목을 감싸쥐고는 뿜어져나오는 피를 막으려 했지만
베웅은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다. 임건우가 대체 어떻게 이 정도의 실력을갖고 있는건지.심지어 자신과는 비교도 안되는 압도적인 실력이었다. 그가 뿜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자신이 절대 맞설 수 있는 것이 아니란걸 느꼈다.임건우가 수련한 것은 혈마공으로서 그 효과는 마치 이성을 잃은 맹수들이 공격을 하듯이 체내에 축적된 혈기를 순간적으로 자극시켜 속도와 힘을 몇 배로 증가시키곤 한다.계속 버티기만 하면 무조건 승리할거라 믿었던 베웅은, 임건우가 막판에 쏟아낸 공격이 이전보다는 10배 이상이나 강해진걸 느끼고는 당황했다. 분명 이렇게 강한 힘이 있는데 왜 여태 드러내지 않은걸가? 내가 미리 알았더라면 진작에 도망갔겠는데... 그러면 살 수 있었겠는데.그러나 지금은 이미 모든게 늦은 상태였다."쿵!"베웅은 더이상 반항력을 잃고 무릎 꿇은 채 인생의 최후의 시간을 맞이했다.곧 그의 숨이 멎을 즈음, 그는 겨우겨우 말을 내뱉었다."어떻게 이럴 수가..."이때 유화가 돌진하였다.단번에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조르고는 온 힘을 다해 말했다. "우리 의부님을 죽게 만든 죄, 네 목숨으로 네가 직접 갚아.”그렇게 철컥하는 소리가 나더니,베웅의 목은 아주 잔인하게 잘려버렸다.처참한 그의 시체는 아주 힘없이 축 늘어져버렸다.여태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미친 듯이 날뛰던 베웅은,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그의 일생 모든 죄악의 종지부를 찍었다.그의 목을 조르며 괴로움을 호소하는 유화의 모습을 지켜본 임건우는 그녀의 마음을어느 정도 이해하고는 다가가서 가볍게 어깨를 두드려줬다."그만해, 이젠 죽었어.""사부님!"유화는 임건우의 품에 안겨 울부짖는게 마치 엄마 잃은 아이와도 같았다.곧이어,진남아와 당설미도 다시 이 곳으로 걸어 들어왔다.처참하게 당하여 쓰러진 베웅을 확인한 수많은 피해 여성들은 잇달아 다가와 베웅의 시체를 짓밟으며 화를 냈다. 그들은 베웅에 대한 원한이 아주 가득했다. 어찌됐든 베웅의 눈에는 관에 누워 귀등영을 잉태해온 이 여자
산에게 내려오는 동안, 다들 진아군의 휴대전화를 마치 공중전화마냥 여기고 사용했다.다들 자신의 가족에게 안부 전화를 한 것이다."엄마, 저 효유예요. 저 아직 살아있어요...""아빠, 저 좀 데리러 와주실래요? 저 지금......""여보, 나 추란이야..."진아군은 자신의 휴대폰이 곧 배터리가 없어지려하자 얼른 가지고 있던 보조 배터리를 꺼냈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이렇게나마 도움을 주는게 매우 기뻐했다.다들 통화를 하면서 얘기를 하는 동안 옆에서 모두 들은 그는, 베웅의 대담함에 다시 한번 탄복했다.여자들 중 대부분은 중해의 유명한 집안의 딸들이거나 며느리들이었는데, 일부는 심지어 진씨 집안을 능가할 정도로 대단한 집안의 여자들이었다. 한편 그는 내심 임건우가 몹시 부러워났다.이번 일을 통해 이렇게 수많은 여자들의 인정을 받았는데, 앞으로 중해에 살게 되면 그는 전혀 두려울게 없을 것 같았다. 당설미 이 여자의 마음만 사도 충분히 이 세상을 쉽게 살아갈 수 있었다.그녀는 무려 당씨 집안 노인네가 가장 아끼는 귀염둥이니까.마침 마찬가지로 전화 한 통을 한 당설미는, 곧바로 당씨 집안 가주인 당중목에게 전화를 걸었다."뭐라고?"당중목은 당설미가 말한 자초지종을 듣고는 놀라서 펄쩍 뛰었다. 당씨 집안 사람들은 당설미가 그동안 해외 여행을 간 줄 알았고, 게다가 당씨 집안은 곧 금릉 진씨 집안과 혼인을 맺을 관계라 다들 모두 당자현에게로 관심이 쏠려 한 달동안 당설미의 소식이 없어도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지를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 한 대가 미친 듯이 달려왔다.진아군과 그 무리가 산기슭에 도착하기도 전에 웬 피해자의 가족이 이미 도착한 것이다.분노가 극에 달한 당중목은 날이 밝기도 전에 중해 당문 3천명의 고수를 소집하여 도착했다."한 시간 내에 용등 그룹을 아예 없애버려.”중해 당문은 염황 8대 왕족 중의 하나이다.그만큼 그의 명령 하나만 있으면 이 정도 일은 문제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심지어 최근 며칠
요 며칠 동안에 당자현은 계속 임건우를 생각하고 있었다.그녀는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다.중해 당씨 가문과 금릉 진씨 가문은 모두 연호의 왕족이라 일반인들이 절대 건들지 못하다.임건우의 무공이 매우 뛰어나지만 감당할 수가 없다.만약에 남들이 그녀와 임건우의 관계를 알게 되면 임건우가 바로 죽을 것이다.그래서 당자현은 임건우에게 연락을 주지 못했다.지금 당설미가 임건우를 얘기하자 당자현은 호흡이 멈출 뻔했다."고모, 이 영웅님에 대해서 얘기해 주세요. 어떤 사람인지 진짜 궁금해요!"그녀는 빗을 주워 당설미의 머리를 빗겨주며 차분하게 말했다.당설미는 창밖의 밝아지는 하늘을 보고 말했다."그는 20대이고 키가 180센치 정도야, 눈이 아주 밝으며 매우 특기한 품격을 가지고 있어. 고모도 많은 사람을 만나보았지만 임건우만큼 특별한 남자를 본 적이 없어. 하늘이 무너져도 그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 그는 왕의 패기를 가지고 있어."당자현은 또 물었다."그럼 그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에요?"당설미가 말했다."나도 몰라, 강주 사람인 것 같은데……아 맞다. 무슨 레드 홀릭 장사하고 있는 것 같아."그녀는 만안사에 갇힌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레드 홀릭에 대해 전혀 몰랐다.당자현은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아팠다.그녀가 매일 그리웠던 임건우가 중해에 와서 고모를 구했다니.‘고모를 통해 나와 진선체의 혼약을 취소할 수 있을까?’당자현은 이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곧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가 없어.’중해 당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금릉 진씨 가문과 관계를 맺고 싶어 했다. 진선체가 당자현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당자현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다.연호의 8대 왕족에서 당씨 가문의 실력은 가장 약하다.나중에 진선체가 연호의 가장 젊은 종사가 된다면 당씨 가문은 진선체를 통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이것도 상경 쪽의 명령이다.당씨 가문의 본부는 상경에 있어서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진정
소식이 퍼지자 온 중해를 뒤흔들었다.심지어 중해 정부까지 조사에 나섰다.이때 중해 당씨 가문의 가주 당중목이 말했다.“용등 그룹은 평소에 온갖 못된 짓을 일삼고 불법적으로 시장을 독점하여 심지어 우리 당씨 가문의 산업을 탐내고 있어서 이를 말살했다.”이 말을 듣자 다들 감히 당씨 가문의 미움을 사지 못해 조용해졌다.심지어 이 기회를 잡아서 용등 그룹의 자산을 인수하는 사람도 없었다. 만약에 당씨 가문의 미움을 산다면 그들까지 말살당할 수도 있다.이때 국제적인 슈퍼스타 당자현이 바로 중해 당씨 가문 가주의 막내손녀이고 곧 금릉 진씨 가문의 도련님과 약혼한다는 소문도 퍼졌다.당자현은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되었다.수많은 사람이 당자현의 블로그에서 축복하는 댓글을 달았다.당자현을 좋아했던 재벌2세들은 당씨 가문에게 혼날까 봐 즉시 당자현과 거리를 두었다.결국엔 중해정부는 당중목과 상담해서 당씨 가문이 용등그룹을 인수하기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 실업할 것이고 정부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같은 날.만리상맹의 사장 마동재가 죽었다는 소식도 강주에서 전해졌다.모든 사람이 경악했다.기뻐하는 사람도 있고 프라이빗 클럽 가서 추모하는 사람도 있다."마동재 저 늙은이, 드디어 죽었구나!""잘 죽었네, 이런 늙은 놈이 살아도 아무 의미가 없어. 이따가 폭죽을 사와서 가서 축하해야지!"말하는 사람은 바로 이전에 마동재가 변기를 핥으라고 했던 왕우네 식구들이다.그들은 강주에 더 이상 살아가지 못해 다른 도시로 도망갔지만 이전보다 못 살고 있다. 특히 왕우는 어릴 때부터 사치스러운 생활을 누려서 지금 적응이 안 된다.그래서 마동재를 매우 미워한다.방평이 말했다."여보, 마동재가 죽어서 만리상맹은 지금 지도자가 없으니까 슬슬 망가지겠지?"그녀의 남편 왕전안이 말했다."마동재는 고아고 결혼도 하지 않아, 천우, 지호, 유화를 입양했어. 이제 그들이 재산을 어떻게 나눈지에 대해 서로 죽이고 싸우겠지!""걔네들 다 회사를 다스리는 법을
"저요?"유화는 한참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저었다."저 안 돼요. 지금 선업회사를 다스리는 것도 바빠 죽겠는데 그런 능력도 없어요."천우가 말했다."내가 하면 더 안 되잖아. 나 무술밖에 몰라. 경영을 배운 적도 없는데 내가 사장이 된다면 3개월도 못 지나 회사가 파산하게 돼."유화가 말했다."그런데 오빠 무술도 못하잖아요. 지금 현급도 돌파 안 되어 있는데 저는 이제 곧 지급이라고요."천우가 이 말을 듣자 멘탈이 깨졌다.그는 임건우를 보면서 생각했다.‘좋은 남편을 찾았네. 나한테도 이런 좋은 남편이……아니, 아내가 있다면 나도 지급 정도는 될 수 있거든.”임건우는 한숨을 쉬었다.‘만리그룹은 우리 아버지가 창립하여 마동재에게 맡겨 관리하게 하셨는데, 그게 우리 집의 산업이라고!’애석하게도 이 사실은 마동재만 알고 있다.지금 그가 죽자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그러나 임건우는 만리 그룹을 탐내지 않는다.그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룹 하나 창립할 수가 있다.임건우가 말했다."회사를 직접 다스릴 필요 없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기면 돼. 비서 여러 명을 고용하면 되잖아."유화는 그를 보고 말했다."선배는 예쁜 비서를 고용하고 싶은 거죠?"천우가 입을 계속 다물었다.임건우가 말했다."나 예쁜 비서 없거든."‘내가 선배의 비서잖아.’유화는 이런 말을 하고 싶지만 의부님의 관이 바로 옆에 있어서 말하지 못했다.천우가 말했다."그룹 내부에서 김구용, 도봉전과 같은 주주가 몇 명 있는데 우리가 의부님의 양아들이라서 상속권이 없다고 의부님의 주식은 걔네 이사끼리 나눠야 한대."“X소리를 하네!"임건우는 화나며 욕했다."유화야, 네가 가서 만리의 사장 해라. 누가 감히 반대하는지 한번 보자. 진짜 나한테죽는다."유화는 말을 듣고 두근거리며 대답을 안 했다.임건우가 계속 말했다."안심해, 우리 엄마에게 부탁해서 도와달라고 할게. 그리고 하늘의 성 프로젝트에 대해서 날 좀 도와주라. 그거 제일 중요해…… 나 지금
김구용은 섹시한 옷을 입은 여자를 껴안으며 말했다."방으로 들어가자, 잘하면 너에게 BMW 한 대를 사줄게!"그 여자는 매우 기쁘며 김구용을 따라갔다.그런데 이때 김구용에게 전화가 왔다.그는 폰을 보자 도봉전에게 말했다."천우가 전화했어."말하면서 그는 전화를 받았다."천우야, 무슨 일이야?"천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프라이빗 클럽에 오세요. 회의가 있어요."김구용은 콧방귀를 뀌었다."천우야, 네 의부가 죽고나서 네가 무슨 사장인 줄 알아? 장사를 할 줄 아니? 네가 사장이 된다면 한 달도 못 지나 우리 다 굶어 죽게 돼."천우가 무표정하게 말했다.“저 사장 안 해요. 누가 사장이 되는지에 대해 결정해야 해서 회의를 여는 거예요. 30분 후에 회의를 여니까 안 오면 포기하는 걸로."천우가 말을 마치자 전화를 끊었다."개 X끼."김구용은 욕하면서 도봉전에게 말했다."봉전아, 누가 사장이 되는지 결정하니까 프라이빗 클럽 가서 회의를 참가해야 해."이렇게 중요한 일인데 이 두 사람은 당연히 참가해야 한다.두 사람은 급히 옷을 입고 나가려고 했다.그 마사지하는 여자가 김구용을 끌고 애교를 부렸다:“즐기고 가셔야죠!"그녀는 사실 BMW를 얻고 싶어서 그랬다.김구용은 그녀의 뺨을 때렸다."썅 X이, 돌대가리냐? 내가 지금 바쁜 거 안 보여?"그 여자는 얼굴을 가리면서 두려워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했다.남은 세 명의 여자는 그녀를 비웃었다.30분 후.김구용, 도봉전은 경호원을 데리고 프라이빗 클럽에 도착했다.들어가 보니 사람이 별로 없다."천우야, 이사회 사람들은? 왜 너 혼자만 있어?"김구용이 물었다.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왜 그렇게 급해요? 아직 한 시간이 남았어요!""뭐? 30분 후에 회의를 연다고 했잖아?""잘못 들으신 거 같은데 제가 한 시간 반이라고 했어요. 강주에 차가 얼마나 잘 막히는데 30분이면 여기로 오지 못해요." 천우가 말했다."아저씨, 도착했으니 제 의부님을 보러 가시죠!"김구
얼마 지나지 않아 프라이빗 클럽에 많은 주주가 도착했다.모두들 문에 들어오자 김구용이 모두 관을 안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았다.그들은 머뭇거리다가 무릎을 꿇었다.진짜로 울든지 말지 어쨌든 올바른 태도를 드러내야 한다.그리고 이 사람들도 경호원과 비서를 데려왔는데, 사장이 이미 무릅 굻었는데 부하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30분도 안 되어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무릎을 꿇었다.한 시간이 지난 후 천우가 말했다.“자, 여러분, 이제 다 도착했으니 회의를 열어보시죠. 지금 상황이 복잡하니까 빨리 누가 사장이 되야는지 정해야 합니다."김구용이 제일 먼저 일어섰다.그러나 일어나자마자 또 무릎을 꿇었다.‘X발, 한 시간이나 무릎을 꿇었는데 무릎이 너무 아파.’그의 경호원이 급히 그를 부축했다.……10분 뒤.회의실.모든 이사는 천우, 유화와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나머지 사람들은 곁에 서서 방청하고 있다.임건우도 역시 서 있어야만 하다.회의가 시작한 후 천우가 말하기 전에 김구용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눈물 한 방울을 짜내며 말했다."여러분, 형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너무나 슬픕니다. 제가 지금 당장 죽어서 형님을 따라가고 싶습니다!"현장에 있던 이사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개소리하네’다들 생각했다.김구용은 계속 말했다."하지만, 형님이 건설한 이 만리상맹을 버리면 안 됩니다. 우리가 만리상맹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제가 20년 동안 만리상맹에서 일했습니다. 회사의 지도자가 없으면 안 되니까 지금부터 제가 사장의 책임을 지겠습니다. 여러분 이의 있으십니까?"그는 말을 마치자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던 10여 명의 이사들이 모두 멍했다.그들은 김구용이 이렇게 뻔뻔할 줄 몰랐다.이때 도봉전은 손을 들어서 말했다."저는 찬성합니다. 지금 비상시기라서 김구용같은 원로만 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그리고 또 한 명의 이사가 손을 들어 찬성했다.하지만 찬성하는 사람은 이 두 사람밖에 없다.분위기가 어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