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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유화는 은수 할매의 제자 수용 요구를 거절하긴 했지만 그 일로 인해 노인네는 마음을 접은건 아니었다.

은수 할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수공이다.

"쏴!"

그녀는 다섯 손가락을 웅켜 쥔 채 내력을 폭발시켜 단번에 아용의 얼굴을 향해 내리쳤다.

한편으로는 유화에게 말했다.

"너는 얼른 물러서. 이 두 도둑 놈은 내가 알아서 상대할게."

그러나 그녀는 아용, 아호의 실력을 과소평가한 듯 싶었다.

그녀의 주먹은 아용의 얼굴을 잡지는 못하고, 그의 어깨를 스쳐 그저 옷 자락만 잡아내 실질적인 상처는 입히지 못했다. 한편 아호는 오히려 측면에서 맹렬하게 공격하여 은수 할매의 가랑이를 발로 찼다.

키 2미터의 덩치 큰 남자가 한 방 내밀자 그 충격은 아주 참담했다.

년세도 꽤 있을 뿐 더러 아호보다도 키가 40센티미터씩은 차이가 난 은수 할매는 그의 발차기에 단번에 날려가 비명을 질렀다. 이런 고통은 그 어떤 여자라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땅에 떨어진 그녀는 새우처럼 몸을 오그라들었다.

"비겁한 자식!"

유화와 진남아는 큰 소리로 외치며 함께 아용, 아호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자 은수 할매는 조급하게 말했다.

"안 돼..."

결국 그 순간, 그녀는 놀라서 멍해졌다.

방금까지 제자로 받아들이려던 유화는 순식간에 몸의 기세가 폭발하더니 손에는 검붉은 부채 하나를 와르르 펼쳐내더니 탁하는 소리와 함께 아호를 훌쩍 날려 만안사 대문으로 세게 던져버렸다.

강하게 부딪힌 나머지 대문에는 큰 구멍이 났다.

아호의 몸은 이내 데굴데굴 굴러가더니, 한 곳에 멈추고는 피를 뿜어냈다.

"현급... 마스터?!"

은수 할매는 어안이 벙벙하여 수치스러운 나머지 귀 밑까지 빨개졌다.

유화는 자신보다도 한 단계 더 높은 현급 마스터로서, 둘의 실력 차이는 아주 컸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상대로 제자로 받아들이겠다고 제안을 했다니, 정말 창피하기 그지 없었다.

당장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숨어버리고 싶었다!

이를 지켜본 진아군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한편 아용과 베웅도 깜짝 놀랐다. 이렇게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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