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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그제서야 진아군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한 유화는 다소 놀랐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 쿨하게 말했다.

"대표님이셨군요!"

오랜만에 유화를 만난 진아군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가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진남아가 먼저 물었다.

"형, 유화랑 아는 사이야?"

진아군은 웃으며 대답했다.

"유화 아가씨랑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야. 예전에...”

말을 이어가던 도중 진남아가 갑자기 또 질문을 하였다.

"형, 형도 왜 아가씨라고? 동도 사람들만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형은 그렇게 부르지마. 누가 보면 일부러 놀리는 줄?”

유화도 당연히 듣기 싫었다.

그러나 진아군과 그녀는 단지 비지니스적인 이유로 서로 알고 지낸 사이라, 그녀를 아가씨라고 불러도 굳이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사실 진아군은 유화에게 꽤나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릿따운 미모와 기질을 소유한 유화는 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여태 수많은 여자를 봤지만 당자현을 제외하고는 그만큼 매력적인 여자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진아군은 당자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유화에게 더욱 마음이 끌리곤 했다.

다만, 그는 평소에도 항상 바쁜 탓에 둘은 서로 인사할 겨를도 없었다.

만날 기회를 찾으려고 해도 도무지 기회가 나지를 않았다.

사실 얼마 후면 유화의 생일이 다가오는걸 알아챈 진아군은 미리 해외에서 5천만 원어치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주문하여 유화의 생일 당일에 직접 선물해주며 진심을 고백하려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곳에서 만날 줄이야.

바로 그때, 언짢아하는 유화의 표정을 읽은 여동생이 그에게 눈치를 줬다.

"아, 미안해요. 저 그런 뜻으로 얘기한게 아니에요. 아가씨, 아니... 그럼 저 앞으로 어떻게 부르면 좋을가요?”

이때 임건우가 그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는 진남아에게 물었다. "남아야. 만안사라는 곳 말이야, 얼마나 특별한 곳이야?너가 직접 우리를 데리고 구경시켜줄 수 있어?"

계속하여 눈치 없이 자신의 말을 끊는 그들의 행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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