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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그런데 정상대로라면 사람의 숨소리라도 들리겠는데 왜 아무것도 안 들리는거지?

진아군은 당황한 채 얼른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가 손을 뻗어 진남아를찾으려 했지만,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다.

"선생님, 이게 어떻게 된거죠? 제 여동생이 어디로 간거죠?"

진아군은 답답한 나머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왕검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만안사가 그리 크지도 않은데 사람이 어디로 증발할 수가 있겠냐고?

두 사람은 한동안 찾았지만 여전히 그림자조차도 찾지 못했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때 왕검이 말했다.

"설마 땅에 뭔 함정이라도 있는거 아니야? 들어오면서 걔네들이 떨어진거 아니야?”

진아군은 말했다.

"만약 떨어진다 하더라도 설마 아무런 소리가 안 나겠어요?"

왕검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게. 적어도 비명 소리라도 나겠는데.”

진아군은 말했다.

"그러니까요. 보통 비명이라도 지르는데 앞으로 들어간 네 사람 모두 다 흔적없이 사라졌어요. 이거 너무 이상하잖아요.”

그후 두 사람은 마음이 급해나 재빨리 앞으로 걸었다.

이때 왕검이 발걸음을 멈추고니 손을 뻗었다.

"아니 잠깐만. 우리 방금 만안사를 한 바퀴 돌았는데, 둘레가 기껏해야 500미터가 넘었잖아. 근데 방금 여기서는 십여 분을 걸었는데, 왜 아직도 끝이 안 보이는거지? 게다가, 주위에는 건물이 하나도 없어."

진아군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제는 더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어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 손전등 조명부터 켰다.

그런데 핸드폰 조명의 빛은 기껏해야 5미터 범위까지만 비출 수 있어 그들의 시야 속에는 여전히 어둠만 보일 뿐이었다. 앞으로 아무리 나아가고 이리저리 찾아봐도 다 똑같게 생겼을 뿐, 그들은 마치 끝없이 넓은 황량한 땅에 버려진 것 같았다. 아무리 걸어도 끝이 보이지가 않으니...

"풀썩!"

제대로 멘탈이 무너진 진아군은 털썩 주저앉았다.

"선생님, 저희 설마 이미 죽은걸가요?"

그러자 왕검이 소리쳤다.

"그럴 리가 없잖아."

진아군은 말했다.

"그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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