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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유화는 순간 바싹 정신이 들었다.

"사부님, 웬 여자 목소리 들었어요?"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왼쪽 앞을 바라보았다.

"심지어 한 명이 아니네."

"되게 처량하게 울고있어요. 대체 이런 절간에서 어떻게 여자가 울부짖는 소리가 나는거지? 설마... 사람이 아니라 귀신인거 아니에요?"

유화는 말하면서도 무서워나서 급히 임건우에게 달라 붙었다.

이런 일을 처음 겪어보는건 아니지만,

다시 겪어봐도 끔찍하기만 했다.

"처녀 귀신은 아니야. 확실히 사람이긴 해."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망기를 통해 왼쪽 전방에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진 것을 발견하였다.

"저리로 가보자, 조심해."

두 사람은 소리의 근원을 향해 걸어갔다.

가는 길은 온통 빽빽한 덩굴들로 가득했다.

어찌나 빽빽이 겹쳐있는지 보기만 해도 답답했다.

"사부님, 이 덩굴들 대체 뭐예요? 전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유화는 궁금한 나머지 주변의 덩굴을 건드려보았다. 그러자 그 순간, 그녀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그 덩굴들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체마냥 움직이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녀의 팔을 따라 감기기 시작하더니 인차 그녀의 몸을 전부 감았다.

그녀는 놀란 나머지 허둥지둥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덩굴 위에 자란 수많은 가시를 발견한 유화는 얼마 안 지나 손바닥에 핏방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임건우는 다급하게 소리 질렀다.

"움직이지 마."

그는 한 손으로 영력의 기운을 모아 유화를 감싼 덩굴을 한 번에 쥐고는, 뇌속성 에너지를 덩굴에 주입하였다. 그가 수련한 무명 공법은 자체로 뇌속성을 지니고 있어 진원이든 영력이든 무엇이든지 천둥 번개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탁탁하는 큰 소리와 함께,

그 덩굴은 즉시 산산조각이 났고, 웬 타는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그제서야 덩굴에서 벗어난 유화는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정말 깜짝 놀랐다. 덩굴 위의 촘촘한 가시로 인채 찢겨진 피부를 본 그녀는 괴로워났다.

"아파 죽을 것 같아요. 사부님!"

그녀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불쌍한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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