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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7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먼저 찾아가 키스하는 걸 본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이위정이 느끼는 기분은 말할 것도 없이 끔찍했다.

마치 폐가 터질 것만 같았다.

이청하는 자신이 반드시 손에 넣을 거라 굳게 믿었던 여자였다.

그런데 이청하가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하다니?

이건 마치 자기 머리에 풀을 심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그래서 이위정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

“이청하!”

이위정은 차가운 목소리로 이청하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이청하와 임건우는 오랜만에 재회하여 감정이 북받쳐 서로의 존재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마치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것처럼 키스에 빠져들었다.

이위정 따위는 그저 지나가는 남이었을 뿐이었다.

상황을 알아챘다면 제발 스스로 물러나야 할 터였다.

그래서 이청하는 이위정을 무시했다.

둘은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에게 애정을 나눴다.

이위정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얼굴은 화끈거리며 마치 몇 대의 뺨을 맞은 것 같았다.

이위정은 이청하에게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이청하는 이 천애 종양병원의 원장이었고 나쁘게 굴어선 안 될 이유도 있었다.

게다가 이위정을 차갑게 대한다고 해도 여전히 이청하에게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임건우에게는 달랐다.

이위정은 임건우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즉시 임건우의 옷깃을 잡아 세게 당겼다.

“그만 좀 해!”

그러나 이위정은 임건우를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임건우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이위정에게 물었다.

“아직도 안 꺼져?”

“뭐라고? 네 주제에 나한테 그렇게 말해?”

이위정은 순식간에 폭발할 것처럼 분노하며 소리쳤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이위정은 마치 하늘이 무너질 듯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네가 내가 누군지나 알고 있는 거야? 내가 한마디만 하면 넌 절대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거야. 네 가족도 다 망하게 될 테고!”

임건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나한테 이 말을 했던 놈, 지금쯤이면 살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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