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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5화

맹비는 산처럼 우뚝 선 임건우를 바라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늘을 가르는 한 자루의 검, 이것이야말로 모든 남자가 꿈꾸는 마지막 목표 아닌가?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남의 커다란 검 위에 엎드려 몸을 덜덜 떨며 겨우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임건우는 그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며 웃었다.

“걱정하지 마, 떨어질 일 없으니까 빨리 일어서.”

하지만 맹비는 검의 문양 중 하나를 꽉 붙잡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아니에요, 형. 이렇게 엎드려 있는 게 훨씬 편한 것 같아요. 아,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편한 기분을 느껴본다니까요.”

임건우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고는 진남아를 한 손으로 일으켜 세웠다.

진남아는 곧바로 임건우에게 달려들어 문어처럼 착 달라붙더니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스승님, 저를 꽉 안아주세요! 제발 저 떨어뜨리지 마요! 저... 저 고소공포증이 있단 말이에요!”

임건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그럼 왜 진작 말 안 했어.”

그러면서 발로 살짝 검을 밟자 검은 갑자기 기울어졌다.

진남아는 두 눈을 꽉 감고, 임건우의 목을 더 세게 붙잡았다.

맹비 역시 처음에는 조금이라도 폼을 잡으려 했지만 곧 있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정말! 나, 나 더는 못 버티겠어요! 떨어질 것 같아요!”

임건우가 말했다.

“안 떨어진다니까.”

맹비는 손에 힘줄이 불거질 정도로 힘을 주며 외쳤다.

“진짜야, 진짜! 나 진짜 못 버티겠어! 나 진짜 떨어질 것 같아! 형, 살려줘요!”

맹비의 손가락은 이미 힘이 풀리기 시작했고 결국 하나씩 검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마지막에는 몸이 뒤집혀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맹비는 끔찍한 비명을 질렀고 마침내 자신이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느꼈다.

맹비는 창백한 얼굴로 하늘을 쳐다보며 말했다.

“끝났어! 나 죽은 거야?”

“저 높은 곳에서 떨어졌으니 분명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졌을 거야...”

그 순간, 한 여자가 어린 딸의 손을 잡고 맹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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