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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7화

임건우의 손이 순간 떨렸다.

임건우는 신념으로 여민지에게 전음했다.

“민지야, 무슨 의견이 있어?”

응룡족의 여민지는 이전에 심하게 상처를 입고 치료 중이었다.

당시 부상은 아주 심각해서 임건우의 금단 속에 있는 절세 무쌍한 치유의 영력이 아니었다면 깨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여민지는 거의 회복된 상태였다.

슉!

여민지는 갑자기 임건우의 몸을 떠나더니 직접 실체화되었다.

순식간에 사람 한 명이 나타난 것이다.

“으악, 이게 뭐야!”

맹비는 임건우 바로 뒤에 있었기에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 때문에 맹비는 놀라서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결과적으로 맹비는 그만 물고기를 담은 플라스틱 통에 엉덩이를 박고 빠져나오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스승님, 이 사람은... 누구죠?”

진남아가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철탑이 직설적으로 외쳤다.

“형수님!”

여민지는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말했다.

“잘못 알고 계세요. 전 형수가 아니에요. 전 건우 씨의 시녀, 여민지라고 해요.”

철탑은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시녀? 여민지? 어디서 튀어나온 거예요? 설마 형님 바지 속에 숨어 있었던 거예요?”

여민지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다행히 임건우의 말을 들어 실체화할 때 옷을 입고 나왔기에 오해받지 않을 수 있었다.

여민지는 더는 철탑을 신경 쓰지 않고 대신 막 깨어나려는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여민지의 손바닥에서는 옅은 청색 빛이 피어올랐고 입술은 살짝 움직이며 아주 은밀한 소리가 나왔다.

그 소리는 쌍둥이 자매의 귀로 전달되었다.

이것은 응룡족의 용어였다!

그 순간, 다른 쌍둥이도 깨어나려는 모습이었다.

그 쌍둥이도 역시 첫 번째 자매와 비슷한 상태였다.

여민지는 또다시 손을 뻗어 인당에 손을 얹었다.

같은 용어가 쌍둥이의 귀로 흘러들어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나려던 쌍둥이는 다시 잠잠해졌고 얼굴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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