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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1화

하중행의 얼굴은 창백했고 굵은 땀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하중행은 임건우에게 뒤로 끌려가며 몹시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짐승이 너무 교활해요! 입에서 칼을 뿜어낼 줄은 몰랐어요. 계속 죽은 척하고 있더니 내가 방심했어요... 정말 조금만 더 방심했으면... 진짜 죽을 뻔했어요!”

임건우는 즉시 하중행의 어깨에 두 번 손가락을 짚었다.

천둥 속성 진기를 주입해 피를 멈추게 했다.

하중행은 울상 지으며 말했다.

“이제 곧 현자급 중기 단계에 도달할 줄 알았어요. 근데 이제 손이 잘려나갔으니 이젠 완전히 물 건너갔어요. 아무런 희망도 없어요.”

임건우는 하중행을 바라보았다.

현자급 중기라는 단계가 마치 굉장히 오래전 일인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현자급 중기에 있었던 것은 불과 반년 전이었다.

단지 임건우의 수위 속도가 워낙 빨랐고 다양한 기연과 자원을 얻었기에 지금 이 단계에 이른 것뿐이었다.

이것은 절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과정이 아니었다.

물론, 유가연은 예외였다.

유가연은 임건우보다도 더 비정상적인 존재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형,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잖아요. 팔은 다시 붙일 수 있어요.”

임건우가 하중행을 달랬다.

“근데 팔이 다시 붙는다 해도 한 번 잘린 거잖아요. 뼈만 부러진 거라면 문제없겠지만 지금은 경맥이랑 혈관까지 다 끊겼으니 다시 붙는다 해도 예전 같진 않겠죠?”

하중행은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인 채 한숨을 쉬었다.

임건우는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이 수술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제가 한다면 문제없어요. 완벽하게 붙여서 원래처럼 아무런 지장 없게 해드릴게요.”

“진짜예요?”

“당연하죠. 만약 제가 못하면 제 손을 잘라 드리죠.”

임건우의 단호한 말에 하중행의 눈빛에는 다시 희망이 떠올랐고, 하중행은 말했다.

“건우 씨, 그럼 부탁할게요! 제발 제 팔을 잘 붙여줘요!”

“걱정하지 마세요.”

임건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순간 멍해졌다.

바로 그 순간, 하중행이 말을 마쳤을 때 미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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