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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5화

“이건 대체...”

임건우는 다가오는 무리를 보며 기분이 한층 더 나빠졌다.

눈앞에 다가온 자들은 50명이 넘었다.

그중 절반은 늑대 소녀와 비슷한 요수들이었는데 수위 상태는 높지 않았고 심지어 화형을 유지하는 것조차 불안정해 보였다.

특히 몇몇은 반인반요의 모습으로 아주 괴이했고 꼬리를 끌고 다니는 자도 있었다.

입고 있는 옷 역시 엉망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인간이었다.

이들 또한 시장에서 만났던 쌍둥이와 비슷하게 타고난 특별한 혈통을 지녔지만 배혈교의 독에 중독되어 본성을 잃어버린 자들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몸은 이미 변형되기 시작해 머리카락은 바싹 말라 빠졌고 두 눈은 새빨갛게 충혈된 상태였으며 얼굴에는 기이한 마문이 가득했다.

“건우 씨, 이 마을은 이미 완전히 함락되었어요.”

여민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인간들과 요수들은 이미 아수라족한테 동화된 상태예요. 아직 완전히는 아니지만 돌이킬 수 없게 되었어요.”

임건우의 눈에 슬픔이 서렸다.

임건우는 말했다.

“민지야, 넌 고대 결계의 저편에 전부 이런 요수들만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 적 있어? 만약 그렇다면 이미 고대 결계 안은 아수라족한테 장악된 것이고 심연 또한...”

임건우는 지금 가나절에서 지장왕의 불상 앞에서 봤던 과거의 격전을 떠올렸다.

불사족과 아수라족은 협력 관계였고 연합해 인간을 상대했다.

그리고 배혈교도 그들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이렇게 되자 임건우의 머릿속에 있던 정보들이 점차 명확해졌다.

‘배혈교는 아수라족이 인간 세계에 침투한 세력이었던 걸까? 궁극적인 목적은 고대 결계를 완전히 깨부수고 인간 세계를 침략하는 것이었을지도 몰라.’

“큰일이네.”

임건우는 이 생각에 이르자, 마음속의 불안감이 더욱더 커졌다.

바로 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귀에 울려 퍼졌다.

“36번, 지금 뭐 하는 거야? 고대 혈맥도 없는 두 명의 범인을 데려왔잖아. 죽고 싶어?”

그 순간, 한 여자가 걸어 들어왔다.

그 여자의 얼굴을 본 순간, 임건우의 몸이 심하게 흔들렸고 얼굴 가득한 충격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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