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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4화

임건우의 손가락이 이미 그 혈운에 닿았고 그 순간 유령혈독이 곧바로 임건우의 몸 안으로 스며들었다.

이를 본 여민지는 깜짝 놀라서 임건우를 붙잡고 여기저기 살피며 말했다.

“건우 씨, 이런 걸 어떻게 만질 수 있어요? 큰일 날 수 있다고요! 이 독은 굉장히 강력해요. 보통 사람이 닿으면 바로 전염된다고요. 괜찮아요? 대체 어떻게 해야 하죠?”

임건우는 눈을 감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자신의 몸을 내관하자, 유령혈독이 몸 안으로 들어간 순간, 금단 속에 있던 아주 미미한 양의 대위신력이 순식간에 금빛으로 변해 튀어나오더니 유령혈독을 감싸서 금단 안으로 끌어들이고 곧바로 삼켜버렸다.

잠시 후, 임건우는 대위신력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의 양이 대략 12포인트 정도였다면, 이제는 14포인트가 되었다.

한 덩어리의 유령혈독이 2포인트의 대위신력으로 변환된 것이다.

꽤 괜찮은 성과였다!

그런데 여민지와 진남아 등은 임건우를 걱정하며 속으로 손에 땀을 쥐고 있던 와중에 임건우는 갑자기 손을 뻗어 또 다른 유령혈독 덩어리를 잡아 금단 속으로 흡수해 다시금 대위신력으로 전환했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넋을 잃었다.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점점 더 과감하게 행동하는 임건우를 보고 중독되어 제정신이 아닌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스승님, 진짜 스승님 맞으세요?”

진남아가 조심스레 물었다.

임건우는 진남아의 하얀 이마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기며 말했다.

“물론이지. 내가 정신을 잃었다고 생각한 거야? 걱정하지 마. 이 정도 유령혈독으론 날 어쩔 수 없어! 오히려 이런 독이 더 많이 있으면 좋겠어.”

여민지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건우 씨, 유령혈독을 두려워하지 않으시다니,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하죠?”

임건우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이 유령혈독의 양이 너무 적어서 큰 위협이 되지 않아. 오히려 내 수위에 도움이 될 정도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지금 당장 모여 있는 본거지로 가자. 분명 유령혈독이 잔뜩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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