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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2화

이대해는 비록 많은 것을 알아듣진 못했지만 눈앞의 이 젊은이가 엄청난 배경을 가진 인물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진남아의 스승일 뿐만 아니라 신후청 궁주의 외손자라니, 이런 대인물이 마음만 먹으면 이씨 가문을 순식간에 없애버릴 수 있을 터였다.

그런데도 이위정은 멍청하게 나서서 이런 큰일을 벌이다니.

이씨 가문이 경주에서 너무 편하게 살고 있어서 좀 자극이 필요했나?

퍽!

이대해가 그대로 임건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

“부디 무례를 용서해 주세요. 제가 눈이 멀어서 못 알아봤어요!”

“정말 죄송해요!”

임건우는 이대해를 보며 물었다.

“그래? 나한테 뭐가 죄송한데?”

이대해는 다급히 말했다.

“제가 자식 교육을 제대로 못 한 탓에 당신을 모욕했고 여자친구를 건드렸어요. 부디 용서해 주세요.”

“무릎 안 꿇어도 되는 거지? 시체는 그대로 남기지 않아도 되는 거지? 여자친구가 며느리 신분으로 집에서 3년 동안 상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거지?”

이 말을 듣자 이대해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고 몸을 떨며 땅바닥에 머리를 박고 자신을 따귀로 때리며 외쳤다.

“제가 죽어 마땅해요! 제가 죽어야 마땅해요...”

“그럼 죽어.”

임건우가 손바닥을 허공에 휘두르며 가볍게 내렸다.

그러자 이대해의 몸은 땅바닥에 무너지듯 떨어졌고 온몸의 뼈가 산산이 부서져 고깃덩어리로 변했다.

이대해가 이청하를 자기 며느리로 삼아 3년간 상을 치르라고 말한 순간, 이미 임건우의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었다.

이대해를 살려두면 자칫 자신이 이청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뜻이 될 수 있으니 살려둘 이유가 없었다.

“꺄악!”

이대해의 부하들은 경악에 빠져 어쩔 줄 몰랐다.

부하들은 이런 무시무시한 능력을 본 적이 없었다.

마치 신선의 행위 같았다.

실험실 문 앞에 있던 몇몇 사람은 이 틈을 타서 슬그머니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 거대한 검이 안에서 날아 나와 문 앞에 떨어져 출입구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이건...”

모두 얼굴이 창백해지며 자신들의 인생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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