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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1화

‘진남아는 왜 온 걸까?’

당연히 방금 임건우가 진남아에게 전화를 걸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사람이 죽었으니 일이 밖으로 퍼지면 그 여파가 작지 않을 것이다.

비록 지금의 임건우에게 그런 문제는 전혀 걱정할 거리가 아니었지만 이 병원의 원장은 다름 아닌 이청하였다.

이럴 때 신후청에서 나서는 게 가장 적절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건 이 말도 안 되는 이위정에게 지하세계의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확실히 선견지명이 있던 셈이다.

웅!

이대해가 진남아의 모습을 확인하고 뒤에 서 있는 신후청 제복을 입은 사람들을 본 순간,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얼어붙었다.

경주 지하 세계의 대부가 신후청을 모를 리가 없었다.

게다가 진남아라는 호랑이 같은 여자를 모를 리도 없었다.

몇 번이나 진남아와 얽힌 적이 있었으니까.

진남아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 호랑이 같았다.

게다가 최근에 진남아가 승진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젠 강남 신후청의 수령이 되었으니 더더욱 건드려선 안 되는 인물이었다.

“아니, 이게 누구야? 진 수령, 웬일로 여길 다 오셨어요?”

이대해는 금세 표정을 바꾸며 웃음으로 일관했다.

진남아는 콧방귀를 뀌며, 돌연 임건우의 손을 잡아채더니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스승님, 언제 돌아오셨어요? 왜 연락도 안 하신 거예요? 저 스승님 너무 보고 싶었단 말이에요! 이것 봐요, 저 턱선이 엄청 날렵해졌어요. 한 번 만져보세요!”

‘뭐라고?’

이대해와 부하들은 모두 멍하니 상황을 지켜봤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이 남자가 진 수령의 스승이라고?’

이대해는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진, 진 수령, 당신의 스승이라고요?”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은 오히려 연인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더 끔찍한 일이었다.

자기 아들한테 무릎 꿇으라고 협박했으니 당장에라도 폭발할 게 뻔하지 않은가?

그 순간, 진남아와 함께 온 또 다른 사람이 다가와 임건우를 와락 끌어안으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형, 정말 오랜만이에요!”

이 사람은 바로 맹비였다.

임건우도 웃으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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