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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2화

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더는 신경 쓰지 않고 책상 위를 두드렸다.

여자는 깜짝 놀라 손에 들고 있던 펜이 삐뚤어져서 그리고 있던 부적에 가로줄이 생겼다. 그녀는 화난 얼굴로 부적 펜을 내려놓고 임건우를 노려보며 말했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왜 들어온 거야? 내가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있었는지 알아? 네가 방해해서 다 망쳤잖아. 네가 이거 배상할 수 있겠어?”

임건우는 이 여자의 성격이 이렇게나 거칠 줄 몰랐다.

‘네가 그린 부적은 초등학생의 문장보다도 못한데 이게 완성되면 그게 더 이상한 거지!’

하지만 그녀가 등록처 담당자였으니 참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전 입학하러 왔습니다.”

“뭐가 안녕이야? 나 원래 잘 있었는데 네가 오면서부터 안 좋아졌어.”

“뭐라고? 네가 입학하러 왔다고?”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

“너 잘못 들어온 거 아니야? 여기는 진도계야.”

임건우는 말했다.

“잘못 들어온 거 아니에요. 여기가 진도계인 거 알아요.”

여자는 의심스럽게 임건우를 쳐다보았다.

“정말 이상하네, 젊은 사람이 진도를 배우러 오다니? 알겠어, 근데 진도계는 그냥 들어올 수 있는 게 아니야. 시험을 봐야 해. 잠시만 기다려, 따라와.”

그녀는 책상 위의 부적 도면을 정리하며 여전히 화가 난 듯 불평했다.

임건우는 그녀가 들고 있는 부적 도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이 그린 부적은...”

그녀는 임건우의 말을 듣지 않고 부적 도면을 뒤집으며 눈을 부릅떴다.

“부적이 뭐? 다 네 탓이야. 들어올 때 문 좀 두드리지, 나 반나절 노력이 헛수고 됐잖아, 흥!”

임건우는 원래 그녀를 도와주려 했지만 태도가 이렇게 나쁜 걸 보고 어깨를 으쓱하며 더는 말하지 않았다.

여자가 일어섰다.

“따라와.”

십여 분 후, 임건우는 그녀를 따라 고요하고 아름다운 곳에 도착했다. 여자는 앞에 있는 대나무 숲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가 네 시험 장소야. 대나무 숲 뒤에 있는 작은 집에 스승님이 계셔. 24시간 이내에 이 대나무 숲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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