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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7화

그 목소리를 듣고 임건우의 표정이 약간 변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 바보 같은 여자아이, 나한테 장난치려고 하더니 이제 꼴좋네. 미로 진법에서 하루 밤낮을 헤매다니 그 고생이 만만치 않았겠지.’

손대승의 얼굴이 변하며 일어섰다.

“이상하군, 내 손녀 천아 목소리야. 이 미로 진법을 백 번도 더 걸었는데 눈 감고도 빠져나올 수 있던 아이가 왜 못 나오지?”

손대승은 임건우에게 말했다.

“스승님, 제가 가서 볼 수 있을까요?”

임건우는 말했다.

“물론이죠.”

잠시 멈추고, 임건우는 다시 말했다.

“어쨌든 저도 당신 손녀가 끌어들인 사람이니 백 번도 넘게 걸어본 미로에서 길을 잃다니 정말로 그 머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요.”

손대승은 잠시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루이범은 속으로 웃으며 생각했다.

‘손대승, 손녀를 내세워 스승님께 잘 보이려고 하다니 이제 네가 창피당할 차례다. 그 멍청한 손녀가 스승님의 발끝에도 못 미쳐.’

셋은 함께 문을 나섰다.

임건우는 조용히 손가락을 두 번 튕겨 미로 진법의 이전 변화를 없애고 원래 모습으로 되돌렸다.

손대승은 쉽게 손녀 손천아를 미로 진법에서 데리고 나왔다. 손대승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천아야, 이 미로 진법은 전과 똑같은데 왜 빠져나오지 못했어?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손천아는 온종일 갇혀 있었고 밖은 한파와 눈이 내린 상황이었다.

손천아는 밤새 추위에 시달리며 견디지 못해 연신 재채기를 했다.

“누가 그래요? 이 진법은 전과 아주 달라요. 무수한 방법을 시도해도 빠져나올 수 없었어요. 분명히 할아버지가 진법을 바꿔놓고 저한테 말해주지 않은 거예요!”

잠시 멈추고, 손천아는 다시 말했다.

“큰일이에요. 대나무 숲에 어제 입학하러 온 사람 한 명이 있어요. 그 학생을 진법에 데려갔는데 그 학생도 갇혀 나올 수 없을 거예요. 그 학생은 수련도 하지 않는 보통 학생이에요. 어젯밤 이렇게 눈이 많이 왔는데 견딜 수 없을 거예요. 할아버지, 빨리 가서 찾아봐야 해요...”

손천아가 말을 마치기 전에 문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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