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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9화

“이름?”

한정은은 순간 멍해졌다. 어제 급한 일이 있어서 바쁘게 지내느라 그 신입생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 교육처에 말은 했지만 최종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건 자신의 서명이어서 이제 와서 기억해내려니 찾을 수가 없었다.

“선생님, 그 학생 이름도 모르시는 거예요?”

조수 은경은 사실 한정은의 제자였다.

재능이 뛰어나고 단약 제조에 좋은 성과를 보여 졸업 후에도 학교에 남게 되었다.

한정은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단약 프로젝트로 정신이 없어서 깜빡했네. 근데 괜찮아. 내가 그 사람한테 오늘 내 사무실로 오라고 했으니 올 거야.”

한정은은 자신만만하게 말했고 은경도 동의했다. 한정은의 명성은 독수리학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한정은은 단약계의 여신이었고 본인의 수련도 높았기에 누구나 그녀의 제자가 되고 싶어 해서 그 신입생은 정말 행운이었다.

이런 생각에 은경의 마음속엔 불만이 생겼다. 은경은 원래 백화곡 출신으로 그곳에서 단약 제조의 천재로 불리며 최고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래서 독수리학원에 오게 되었고 한정은의 제자가 되었다.

그러나 한정은의 직접 제자가 되지는 못했다.

이 점이 늘 은경을 불만스럽게 했다.

그런데 이제 한 신입생이 와서 한정은의 관심을 받다니 은경은 더욱 불쾌해졌다.

“흥, 어떤 녀석인지 한 번 보자고. 어떻게 해서 한정은 선생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두 여자는 사무실에서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다. 한정은은 커피를 세 잔이나 마셨다. 그런데도 임건우는 오지 않았다.

“선생님, 날이 어두워졌어요. 다른 선생님들도 퇴근했는데 그 사람이 올 것 같지 않네요.”

은경이 말했다.

한정은도 조금 초조해졌다.

“이상하네, 왜 안 오는 거지? 길을 모르는 건가?”

은경은 말했다.

“선생님, 그 사람도 입이 있으니 아무한테나 물어보면 선생님 사무실을 찾을 수 있을 텐데요.”

“그럼 무슨 이유 때문이지? 뭐가 걸림돌이 됐나? 입학 첫날 해야 할 일은 신입생 등록인데 다른 일을 할 리가 없잖아?”

한정은이 이렇게 걱정하는 것을 보며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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