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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4화

“어떻게 들어왔어?”

임건우가 보니 방금 정자에서 바둑을 두고 있던 두 노인네였다.

“선배님, 여기가 어디에요?”

두 노인, 한 명은 뚱뚱하고 한 명은 마른 상태로 둘 다 수염과 눈썹이 하얗게 변한 상태였다. 물론 지금 보이는 건 육체가 아니라 정신과 영혼이 이곳으로 빨려 들어와 나타난 모습이다.

뚱뚱한 노인이 말했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네가 어떻게 들어왔다는 거야?”

임건우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들어와서 두 분이 바둑 두는 걸 보고 있었는데 그만 정신이 이곳으로 빨려 들어왔습니다.”

마른 노인이 말했다.

“네가 칠성거에 들어온 거야?”

임건우는 방금 대나무 숲을 지나 정원식 집을 보았을 때 간판에 칠성거라는 세 글자가 쓰여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전 독수리학원의 신입생으로 진법계에 등록하려고 했는데 접수처의 한 소녀가 절 시험해 보겠다며 대나무 숲을 지나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어요.”

마른 노인이 말했다.

“네가 말한 그 아이는 내 손녀, 천아야. 맞아, 진법계에 들어가려면 시험을 거쳐야 해. 근데 나랑 이상국이 칠성거에 칠성 결계를 설치했으니 보통 사람은 들어올 수 없어. 이봐, 솔직하게 말해. 누가 널 보냈어? 혹시 용미란이 널 시켜 천성진판을 훔치러 보냈어?”

“천성진판이요?”

임건우는 위를 보며 말했다.

“용미란이 누구인지도 몰라요. 그리고 이 칠성 결계는 너무 단순해서 대나무 숲 안에 있는 미궁진이랑 똑같아요. 당신들은 미궁진 도표를 바탕으로 이 결계를 설치한 거죠? 미궁진을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칠성 결계를 깨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에요.”

두 노인은 순간 화를 내며 말했다.

“이 녀석, 감히 우리 칠성 결계를 우습게 보다니!”

“어떻게 깼는지 말해 봐!”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깨지 않았어요. 단지 쉽게 약점을 발견했을 뿐이에요.”

뚱뚱한 노인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그럼 용미란이 깬 거군. 그리고 천성진판을 훔치러 온 거 아니야! 그 할머니는 오랫동안 천성진판을 탐냈어.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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