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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3화

대나무 숲 뒤에는 정말 집 한 채가 있었다.

고전적인 스타일의 흰 벽과 검은 기와가 어우러져 마치 진주 정원을 연상케 했다. 앞마당에는 제법 큰 정원이 있어 작은 다리와 흐르는 물, 정자와 누각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했다.

규모는 작지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임건우는 문턱을 넘자 화속성의 에너지가 임건우의 얼굴을 스쳐 지나가며 마치 임건우를 이곳에서 내쫓으려는 듯한 힘을 느꼈다.

“결계인가?”

“이 결계, 재밌는데.”

임건우는 문 앞에 서서 손을 뻗어 그 결계에 손을 대었다.

잠시 후, 임건우는 상황을 파악했다.

이 결계는 대나무 숲 안의 진법과 맥락이 닿아 있는 같은 종류의 것이었다. 단지 진도의 활용 방식이 달랐다.

임건우는 결계에 두 개의 영부를 던지자 결계는 순식간에 문을 열었다.

임건우는 가볍게 그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 진법계 교수의 수준도 별로 높지 않은데 정말 들어가야 해?”

임건우는 잠시 망설였다. 두 가지 진법의 배치만 봐도 진법과 결계를 설정한 사람의 수준이 자신의 수준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진법계에 입학하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닐까?

하지만 그 순간, 임건우는 이 집 안에 고대 진도의 에너지 파동이 있음을 느꼈다. 고대 문자는 아주 특별한 존재로 천도와 소통하고 규칙을 조종할 수 있어 발산되는 기운이 일반 문자와는 달랐다.

임건우는 마음이 동해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에너지 파동이 앞쪽 작은 다리 옆의 정자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두 노인이 정자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다.

“바둑을 두면서도 이렇게 큰 에너지 파동이 나올 수 있다고? 이 두 노인, 보통 사람이 아니네!”

임건우는 한 걸음씩 다가갔고 두 노인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은 채 오로지 바둑판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마치 임건우의 접근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듯했다.

임건우의 시선은 바둑판으로 향했는데 깜짝 놀랐다.

임건우도 바둑을 배운 적이 있었다. 임건우의 아버지 임우진은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어린 시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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