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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N도 이씨 가문의 굴욕

백효성은 곧바로 정원에서 쫓겨났다.

천미는 동혁을 위해 몇 마디 부탁했지만 이정산은 망설임 없이 그것을 거절했다.

“벌레 같은 놈이 감히 하늘을 향해 덤비다니. 죽는 자리인지도 모르는 놈. 이번엔 그 누구도 그놈을 지켜줄 수 없어.”

이정산은 이번에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쓸모없는 데릴사위 놈이 이 전신을 사칭해서 하마터면 내가 바로 추태를 부릴 뻔했어.’

‘그랬다가 엄청난 웃음거리가 될 뻔했다고.’

“하하, 정산 형님, 손가락 하나로도 죽일 수 있는 그 쓸모없는 인간을 가지고 괜히 화를 낼 필요 없어.”

이때 이심이 크게 웃으며 이정산에게 권했다.

이정산은 이심의 말을 무시하며 물었다.

“이심이 너는 이번에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어?”

“나도 하 선생의 일로 왔지. 형님에게 우리 N도 이씨 가문의 얼굴을 좀 봐서 하 선생을 데려가게 해달라고 부탁하려고.”

이심은 말하면서 하원종을 향해 웃었다.

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가 동혁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불렀을 때 하원종은 속으로 그를 완전히 비웃고 있었다.

하원종은 이심이 이 집에서 자신을 데려가겠다는 호의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데려간다고? 안 돼! 오늘은 그 누가 와도 하 선생을 데려갈 생각 마!”

이심은 자신이 방금 제시간에 도착해 이정산의 난처함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대방은 분명히 자신의 부탁을 흔쾌히 승낙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이정산이 바로 부탁을 거절할 줄은 몰랐다.

이심의 표정이 즉시 나빠졌다.

“정산 형님, 이러깁니까? 형님과 N도 이씨 가문은 모두 먼 친척인데 이렇게 체면을 구기기 있어요?”

“N도 이씨 가문이 뭐라고.”

이정산이 콧방귀를 뀌며 일어나 이심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모를 것 같아. 이번에 원용이가 하 선생을 납치한 게 모두 네놈이 이용한 거잖아.”

“그러면서 감히 거들먹거리며 달려와 사람을 데려가겠다고 요구하다니. 지금 이 이정산을 뭘로 보는 거야?”

“이제 내가 하 선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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