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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손발을 부러뜨리겠다고

쾅!

큰 소리와 함께.

길목에 있는 무게가 수백 킬로에 달하는 검은색 화산석 현판이 큰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현판은 땅에 세게 쓰러져 산산조각이 났다.

강변 관광로.

사람과 차를 막론하고 모두 그 모습에 가던 길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현판이 쓰러진 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정산, R시에 수십 년 동안 자리를 지킨 은둔 고수.’

‘저 사람 집 현판이 오늘 다른 사람에 의해 헐리다니.’

누군가가 석훈의 머리에 돌을 던지려 했다.

“누가 감히 우리 이씨 가문 현판을 헐어? 죽고 싶어?”

거대한 움직임이 정원의 경호원들을 놀라게 했다.

정장 차림에 헤드셋을 낀 한 무리의 사내들이 대뜸 소리치며 뛰쳐나왔다.

“내가 헐었는데 왜?”

석훈은 당당하게 걸어갔다.

“너 죽고 싶어?”

선두에 선 정상 차림의 사내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서 주먹을 쥐고 바로 손을 쓰려고 했다.

뒤에 있는 동료들이 막으려고 해도 이미 늦었다.

“무석 형님, 저 많은 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는 게 수상해요.”

동료가 주의를 줬을 때는 이미 늦었다.

쓱! 척!

총기들이 움직이며 가지런한 소리를 냈다.

다음 순간.

하나같이 시커먼 총부리가 이미 주무석을 겨누고 있었다.

그의 뒤에 있는 경호원들도 예외가 없었다.

모두 총부리에 겨냥되어 있었다.

“이런...”

주무석의 얼굴에 있던 화가 그대로 굳었다.

분명히 더운 날인데도 그는 몹시 추운 듯 몸이 떨려왔다.

얼굴이 하얗게 변하더니 입술도 파랗게 질린 채 꼼짝도 하지 못하고 서 있었다.

나머지 경호원들도 모두 그와 똑같았다.

괜히 움직여 몸에 총알구멍이 생길까 봐 두려웠다.

“나보고 죽고 싶냐고?”

석훈이 담담하게 물었다.

“아니요, 저에게 말한 거예요.”

주무석은 입술을 바르르 떨며 두 팔을 올렸다.

석훈은 콧방귀를 뀌며 손을 내저었다.

“모두 잡아!”

뒤에 있던 강철장갑 제1병단 사람들이 대답과 함께 움직였다.

“머리에 손 올리고 움직이지 마.”

주무석 등은 가만히 머리에 손을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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